스마트폰 사업 10분기 연속 부진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 기자] "MC사업본부는 지금 턴어라운드를 해나가는 과정이다. 시장에서 표면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올해 열심히 뛰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MC(스마트폰) 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을 다짐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3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0분기 연속적자를 달성하는 불명예를 기록한 바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Q6'가 선방해 전년 대비 7.9% 늘어난 2조80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요 부품(메모리 등) 단가가 오르고 V30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조 부회장은 "MC사업본부는 현재 브랜드와 제품경쟁력이 증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실제 시장에서 표면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려면 올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스마트폰 출시 시기나 브랜드명에 대해서는 전략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보였다.
조 부회장은 "V30이나 G6는 LG전자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G6는 좀 더 (길게)가져가고 싶다"며 "신모델이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기존에 있는 것을 오래 끌고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스마트폰 브랜드를 정리하거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보류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G와 V 시리즈를 나눠야 할 필요가 있는지 먼저 보고,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나눠서 갈 것"이라며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정리 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