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백형훈이 그리스월드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백형훈은 10일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주인공인 포우보다 그리스월드 역에 만족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극중 백형훈이 맡은 역은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목사 그리스월드. 권력과 권위를 지닌 성직자로 포우를 결국 파멸로 몰아간다. 포우와 뮤지컬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다.
백형훈은 포우 역이 욕심나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리스월드가 더 좋다. 왜냐면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얘기했다.
그는 "포우는 주어진 캐릭터와 설정이 워낙 강하다. 그걸 잘 지켜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스월드는 다양하게 해석해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그리스월드 역의 매력을 말했다.
다만 그는 포우 역에 도전하는 걸 두곤 "나중에 또 한다고 해도 그리스월드 안되나요? 하고 물어볼 것 같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사실 그리스월드도 힘들지만 포우는 매 장면에 등장하고 분량이 많다. 연출님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하셨다"고 여지를 남겼다.
백형훈이 그리스월드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광림아트센터에서 오는 2월4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주)쇼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