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그룹 인사] 조직안정 속 '뉴롯데' 미래경영 의지 보였다(종합)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6:55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6:55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지주 부회장, 2인자 입지
170여명 인사 속 50대 신임대표 늘어 '세대교체'
여성임원 12명 신규 선임...그룹 내 총28명 달해

[뉴스핌=박효주 기자]롯데그룹이 ‘조직 안정’과 ‘미래 경영’을 화두로 한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0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황각규(63)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을 부회장으로, 이봉철(60)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대거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특별한 보직 이동이나 경영진 교체 없이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 앞서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으로 그룹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면서 신동빈 체제가 확고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차세대 CEO들을 대거 전진배치하고 여성임원을 과감히 중용해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사진=롯데그룹>

◆롯데지주 승진 임원 13명... 지주 역할 기대 커

이번 인사에는 롯데지주 탄생을 진두지휘한 임원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보은 인사의 성격도 엿보인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포함해 롯데지주에서 승진한 임원은 13명에 달한다.

먼저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명실상부한 그룹 2인자 자리에 등극했다. 1979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황 부회장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했을 때 부장으로 근무하며 신임을 얻었다.

특히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규사업, M&A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며 전문경영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쇄신 방안을 진두지휘하며 롯데지주 출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룹 내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기여한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지주 출범관련 재무적 사안들을 도맡아왔다.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뉴롯데’ 선포 후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의 BU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선우영 LOHB's 대표 내정(상무).<사진=롯데그룹>

◆세대교체·여성임원 강화... 50대 신임 대표 대폭 늘어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50대 신임 대표이사를 대거 발탁하는 등 차세대 CEO를 대거 늘렸다.

최연소 신임 대표인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51)를 비롯해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58),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57), 선우영 롭스 대표(51),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56),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55),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55),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59) 등이 신규로 선임됐다.

또한 여성임원 확대도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점이다. 선우영 롯데 롭스 대표이사(51)가 롯데그룹 역사 상 최초 여성 CEO로 탄생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개혁을 선포하면서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우영 신임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 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49)은 전무로 승진했고,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47)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42),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44),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47),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49),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43),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43)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빠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을 둬 100여 명의 신규임원이 발탁됐다"면서 "첫 여성 CEO가 탄생하고 그룹 내 여성임원도 3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성인재 육성’의 성과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 28개사의 이사회가 진행, 170여 명이 신임 및 승진됐다. 이 중 여성임원은 12명으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28명에 달한다. 다음 날인 11일에도 10여개 사의 임원인사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