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가맹본부가 뜯어먹는 '차액가맹금 수취'…치킨업종 1위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12:45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2:45

공정위, 가맹분야 ‘구입요구 품목 거래실태’ 조사
외식업종 가맹본부 94%, 물품 유통마진 '수취'
"차액가맹금 수취, 치킨업종 27.1% 가장 높아"
구속조건부 거래 혐의 가맹본부, 공정위 조사예고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자신의 배우자나 계열사를 통해 가맹점 품목을 구매토록 하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과 별 상관없는 주방용품·사무용품 등의 공산품을 떠넘기는 ‘구입강제 품목’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특히 가맹본부가 구입요구품목을 비싸게 팔아 이윤을 수취하는 곳이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치킨업종이 1위였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가맹분야(피자·치킨·분식·커피·제빵·햄버거·한식의 7개 외식업종 50개 가맹본부) 구입요구 품목 거래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50개의 가맹본부 중 94%가 필수품목의 유통이윤인 차액가맹금을 받았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필수품목을 공급하면서 공급 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등 이윤을 붙이는 유통마진이다.

차액가맹금 수취로 벌어들이는 매출액 정도를 보면, 가맹본부들의 연간 매출액에서 차액가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치킨업종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식(20.3%), 분식(20.0%), 햄버거(12.7%) 등의 순이었다.

반면 피자, 제빵, 커피 업종은 각 9.4%, 7.5%, 7.4%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DB>

가맹점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 액수도 치킨업종이 10.6%로 가장 높았다. 햄버거(8.6%), 한식(7.5%), 커피(7.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1%로 제빵 업종이다.

조사대상 중 48% 규모가 필수품목을 배우자·친인척·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을 통해 공급했다. 또 업체로부터 매입하는 필수품목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받는 가맹본부는 44%에 달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는 브랜드 동일성이나 상품의 동질성 유지와 관련 없는 품목들을 상당수 확인됐다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주로 행주, 타월, 세제, 손소독제, 고무장갑, 노트, 가위, LCD모니터, 테이프, POS 용지, 포크, 스푼, 은박도시락, 종이컵, 빨대 등이다. 현행 가맹본부가 구입을 강제하는 행위는 ‘구속조건부 거래행위(거래상대방 구속)’에 해당된다.

김대영 공정위 가맹거래과장은 “대부분의 가맹점주가 유통마진형태로 가맹금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속조건부 거래행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맹본부들에 대해서는 조속히 자진시정을 유도하고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구입요구 품목에 관한 정보를 정보공개서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입법예고를 완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