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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펀드-⑤섭섭작] 방향 잃은 '한투네비게이터'·가치 상실 'KB밸류포커스'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5:09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14:12

대표 매니저 이탈 후 방황 겪은 '네비게이터'
대형주 중심 시장서 가치주펀드 잇딴 부진 '몸살'

[편집자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지만 액티브펀드에겐 녹록치 않은 한해였다. 연간 성과 기준 상위권은 모두 인덱스펀드에게 자리를 내줬고 높아진 투자자들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4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 가운데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은 펀드들도 있었다. 2017년 많은 투자자들을 웃고 울게 한 펀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히트작(올해 최고의 수익률), 반전작(상품 및 자금 유출입 변화), 성실작(꾸준한 운용철학과 안정적 수익 달성), 기대작(2018년 유망 펀드), 섭섭작(성과 부진에 따른 자금 이탈)으로 2017년을 돌아봤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다방면에서 매력을 뽐내며 빛을 발한 펀드들에게 2017년이 희망의 해였다면 고전한 펀드들은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작으로 불리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가 그랬다.

2005년 설정된 이 펀드는 한때 2조원 이상 자산을 굴리며 명실상부한 공룡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당시 '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이란 이름으로 탄생했던 이 펀드는 박현준 전 코어운용본부장을 통해 투자자에게 길잡이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마침내 '완생'으로 거듭났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저평가된 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시장에 따라 부침이 있더라도 꾸준한 성과를 이어왔다.

하지만 12년간 이 펀드를 운용해 온 박 전 본부장이 올해 초 한투운용을 떠나면서 펀드는 방황하기 시작됐다. 이후 새로 맡은 운용역도 다시 교체되면서 운용 포트폴리오도 변화를 맞게 된 것. 수익률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이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만 5650억원.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대다.

현재 한국투자네비게이터는 주로 기관 자금 운용을 맡아왔던 이상민 매니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재 이 펀드 포트폴리오의 최상위에는 삼성전자, 신세계, 현대차, LG, GS, 삼성생명 등이 올라 있다. 2015~2016년 사이 수익률 개선의 효자 노릇을 했던 아모레퍼시픽과 지난해 초까지 편입 대표 종목이었던 엔씨소프트 등이 사라진 대신 이마트와 SK하이닉스 등이 공간을 채워졌다.

현재 이 펀드의 순자산은 5100억원 안팎으로 1년새 반토막났다. 수익률 역시 6개월 기준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변화의 과정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각오. 이상민 한투운용 매니저는 "회사의 운용프로세스에 기반해 장기 투자하는 기존 운용 철학을 유지하고 리서치 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성과를 내겠다"며 "기업의 본질 가치, 핵심 경쟁력 분석에 집중해 성장주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 한국밸류10년투자·KB밸류포커스 1조원대 이탈, 왜?

그런가 하면 가치주펀드들에게도 올 한해는 혹한기였다. 가치주 투자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펀드와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에서 올해 빠져나간 금액만 1조원 수준(각각 5450억원, 4500억원).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던 올해 우량 중소형주를 주로 담고 있는 이들에게 빛을 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의 연간 수익률은 고작 3.8% 수준이다. 2년과 3년 수익률 역시 1~2% 안팎의 손실을 내고 있다.

KB밸류포커스펀드도 1년 내내 수익률 하락과 자금 이탈의 악순환을 반복했다. 한때 2조원이 넘어서며 KB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로 불렸지만 성적 부진으로 지금은 88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양사는 올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조직 차원의 새로운 도전들을 시작했다. 한국밸류운용은 이채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렸고, KB자산운용은 조직개편을 통해 최웅필 상무를 기존 주식운용본부장에서 밸류운용본부장 자리로 이동시켰다. 주식운용본부 총괄에 대한 부담을 덜고 펀드 운용에 집중해 간판펀드의 위상을 복구시키라는 주문이다.

KB밸류포커스펀드의 경우 다행히 지난 상반기까지 1년 기준 마이너스 10% 수준에 가까웠던 수익률이 최근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들(컴투스, 휠라코리아) 중 일부의 반등세로 개선 중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사장은 "금리 상승추세와 환율 시장의 변화, 세금 인상 이슈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시장은 대형주와 일부 업종 중심이었던 올해와 달리 중소형주와 가치주 전반이 선전하며 전체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으로 바뀔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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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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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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