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 개발‧지역 특화 산업 436건 사업 선정
지역 경기 침체 관광 산업으로 돌파구 마련
[뉴스핌=서영욱 기자] 오는 2027년까지 강원도와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5개 도에 총 21조원을 투자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인구 감소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광 산업에서 초점을 맞췄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경남‧전북‧전남‧충남 5개 도의 관광거점 개발과 특화 산업 발굴 계획을 담은 청사진을 완성했다. 국토부는 5개 도의 발전 계획을 담은 '발전촉진형‧거점육성형 지역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지역개발계획에 반영되면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재정 지원, 세제‧부담금 감면, 인허가 의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은 지난해 승인을 받았고 거점육성형 계획은 내년 승인 계획이다.
이번 지역개발계획은 지역기반 발전전략 수립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철저하게 실현 가능성을 검증해 타당성 높은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민자 유치를 적극 지원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개도에서 총 436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비 총 21조원이다. 민간투자가 13조9000억원(66.4%), 국비가 3조4000억원(16.4%), 지방비가 3조6000억원(17.2%)이다.
5개 도 지역개발계획 비전 및 추진전략 <자료=국토교통부> |
우선 강원도는 속초항, 낙산사, 오죽헌과 같은 강원 동해안 자연환경과 역사자원을 정비해 관광여건 개선에 나선다.
강원남부권에 있는 대관령과 옛 탄광문화 관광자원, 동굴을 비롯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고원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사업 총 87개를 선정해 10년간 8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남은 황매산, 우포늪, 남해안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에 나선다. 가야 문화자원을 주변 관광산업과 연계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지리산 일대는 산삼, 온천, 약초 같은 지역 특산물을 토대로 한 항노화 산업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경남은 이 같은 사업 총 74개를 선정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전북은 10년간 45개 사업을 선정해 1조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내장산, 섬진강, 서해안을 주요 관광 거점으로 삼고 전통문화와 농식품 체험 관광기반을 구축한다.
또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류, 홍삼, 치즈 같은 지역 특산물 가공 산업도 육성한다.
전남은 함평 축산 같은 지역 특화 선도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광주시 근교 배후산업지를 조성하고 내륙 교통시설을 연계한 지역 성장거점도 마련한다.
영산강, 남도 순례길을 비롯한 전남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복합해양관광 거점을 마련한다. 전남은 향후 10년간 131건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강원도 지역개발계획 <자료=국토교통부> |
충남은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이 집중돼 있는 북부권역을 전략산업지로 육성한다.
보령~안면 연륙교 개통에 맞춰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구축한다.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도 육성한다.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KTX공주역세권 같이 발전 잠재력이 큰 사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관광루트' 발굴로 관광지의 경쟁력과 매력도를 높여 지역 내 인구감소를 외부 체류인구 증가로 극복하고 지역 활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번 계획에 각 도별 광역관광루트 안을 포함했고 향후 사업 추진 시 우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효과 창출이 중요한 만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사업의 효과가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 관리와 모니터링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