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항소심-1] 새 증거없이 공소장만 뜯어고쳐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1:09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1:09

특검, '0차 독대'·'단순 뇌물죄 ' 등 띄엄띄엄 추가
삼성 측 "백지 공소장 내고 상황에 끼워맞춰" 반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4명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1심과 달리 속도감 있게 진행된 재판에서 특검은 새로운 증거 없이 '뇌물죄'를 주장했다. 이 부회장측은 특검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항소심 주요 쟁점을 되짚어봤다. <편집자>

[뉴스핌=김겨레 기자]  27일 마무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이른바 '0차 독대'와 마필 소유권 논란이 새롭게 떠올랐다. 하지만 이를 확실히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잇따라 공소사실을 추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특검은 공소장에 2016년 2월 3차 단독면담 시점을 '오후'로 특정했던 것을 삭제했다. 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계획서를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대목에서 '직접'을 지웠다.

아울러 3자뇌물죄로 기소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예비적으로 단순뇌물공여 혐의를 더하고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른바 '0차 독대'를 추가했다.

특히 0차 독대는 앞서 알려진 3차례의 독대 외에도 한차례 더 만남이 있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하지만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강력히 부인했다. 증인으로 나온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그 날짜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안 전 비서관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고 2014년 하반기"라고 증언했다. 아울러 이 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특정하지 못했다.

당사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27날 피고인신문에서 "9월 12일 독대가 없었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다른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증언은 아예 듣지도 못했다.

변호인이 재판에서 공개한 청와대 경호처의 사실조회 답변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9월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청와대 안전가옥(안가)에 머무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와대 부근 안가에 방문한 사실 및 머무른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특검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원 출연금도 유죄로 봐야 한다며 제3자뇌물로만 기소한 재단 출연금에 ‘단순뇌물’ 성격을 추가했다. 또 단순뇌물 혐의만 적용했던 승마지원 부분에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예비적으로 추가했다.

예비적 추가란 한 혐의를 우선적으로 보되, 유죄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다른 혐의를 추가 적용해 달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은 "백지 공소장을 내고 상황에 맞춰 공소장을 써서 내도된다는 주장과 같다"며 "국제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니 특검은 정정당당하게 공소를 유지하라"고 반발했다.

정유라에게 지원한 마필의 소유권이 삼성에게 있다는 최순실 씨의 법정 증언도 나왔다. 살시도를 제외한 말 소유권이 최씨에게 넘어갔다고 본 1심 재판부 판단과는 배치되는 증언이다. 

1심에서 증언을 거부한 최 씨는 항소심 재판에서 "삼성이 전적으로 소유권을 가졌다"며 "(구매하려 알아봤던 마필 '카푸치노'는) 삼성에서 마필 보험을 논의하며 수의사 검진 결과 다리에 문제가 있어 실제 구매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역시 ‘승마 지원은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부였을 뿐,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삼성 소유였다'며 최씨 모녀에 말 소유권을 넘기려 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