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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 보물로 지정

기사입력 : 2017년12월26일 11:28

최종수정 : 2017년12월26일 11:28

보물 제1949호 정선 필 해악전신첩(제17폭 금강전도) <사진=문화재청>

[뉴스핌=이현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정선 필 해악전신첩' 등 20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7건, 사찰에서 도난당한 후 다시 찾은 불화 3건, 전국에 있는 사찰들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 문화재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발구한 9건 고서적 1건 등이다.

보물 제1948호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는 수륙무차평등재 (水陸無遮平等齋)의 기원과 의식, 절차 등을 모은 불교의 의례서로, 성종 1년(1470년) 왕실주도로 편찬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보물 제1949호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은 1747년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이다. 보물 제1875호로 지정된 정선의 <풍악도첩>과 더불어 18세기 금강산 그림을 대표할 만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해악전신은 산천 지형의 모습을 뛰어난 필치로 구현한 것. 진경산수화는 우리나라의 실제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조선 18세기 이후 유행했다.)

보물 제1950호 '정선 필 경교명승첩(鄭敾 筆 京郊名勝帖)'은 서울 근교와 한강 변의 명승지를 담은 진경산수화이다. 정선이 당시 교류하던 조선후기 대표 시인 이병연(李秉淵, 1671~1751)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서울 근교의 명승지를 산뜻한 색감과 차분한 분위기로 그려냈으며, 청록채색법을 적용한 정선의 대표작이다.(경교명승은 서울과 서울 밖의 명소를 뜻함.)

보물 제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鄭敾 筆 楓嶽內山總覽圖)'는 가을날 금강산의 절경을 표현한 작품으로, 만년에 이른 정선의 무르익은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가을의 내금강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다른 금강산도와 차별된다.(풍악내산총람은 내금강의 산세를 한눈에 본다는 의미. '풍악'은 금강산의 별칭.)

보물 1951호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 <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52호 '정선 필 청풍계도(鄭敾 筆 淸風溪圖)'는 안동김씨 김상용(金尙容, 1561~1637)의 고택을 그린 2m에 가까운 대작이다. 개성적인 화풍과 대가로서의 기량이 잘 발휘된 작품으로 역동적인 구성과 조형 감각, 자신감 있는 필묵(筆墨)의 구사 등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대표할 만하다.

보물 제1953호 '정선 필 여산초당도(廬山草堂圖)'는 여산에 초가집을 짓고 은거한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고사를 그린 작품으로, 정선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주로 수묵을 즐겨 사용한 정선의 화법과 달리 짙은 채색화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고사인물도는 신화나 역사상의 특정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주레로 그린 인물화. 남종화는 문인이나 사대부가 애호한 문인화의 일종. 수묵 위주의 소략하고 담박한 표현이 특징이며 역대 남종문인화가들에 의해 창시된 구도와 경물표현을 차용해 그린 그림을 의미하기도 함.)

보물 제1954호 '청자 음각환문 병(靑磁 陰刻環文 甁)'과 보물 제1955호 '청자 양각도철문 정형 향로(靑磁 陽刻饕餮文 鼎形 香爐)'는 고려 시대 주된 도자기 생산지였던 전라남도 강진 지역에서 12~13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로, 제작기법이 매우 정교하며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색을 띠는 유색(釉色)도 단아하여 절정기의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 후자의 경우 청자로 금속기를 본떠 만든 사례는 그 유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보물 제1956호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 <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956호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靑道 湧泉寺 靈山會上圖)'는 영조 25년(1749년)에 조성된 불화로, 2000년 5월 용천사에서 도난, 2014년 8월 회수되었다. 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임한(任閑) 화파(畵派)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웅장한 영산회상의 장면을 치밀한 구도와 세련된 필치로 수준 높게 구현했다.

이 외에도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 '묘법연화경 목판',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 '묘법연화경 목판', '계초심학인문 목판',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 '예수시왕생칠채의찬요 목판',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 '오진댄언 목판'이 국가재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20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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