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대목동병원서 출산한 산모의 폭로 “의사가 사복차림으로 애 받아”

기사입력 : 2017년12월19일 14:31

최종수정 : 2017년12월19일 16:01

"대학병원이라는 믿음 완전히 무너졌다" 호소

[뉴스핌=심하늬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 사망 사고가 터진 가운데, 이 병원에서 분만하거나, 진료를 본 산모들의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출산 시 의사가 사복차림으로 애를 받는가 하면, 대학병원이라는 믿음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올해 이대목동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A씨는 19일 뉴스핌과 단독으로 만나 “아기 낳았을 때 신랑이 의아해 했던 게, 내가 분만할 때 새벽에 아기를 낳아서 선생님이 집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일찍 나왔는데, 남편 생각에는 (선생님이) 왔을 때 좀 위생적으로 가운도 입고 의사가 해야 될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가운을 입지 않고 사복차림으로 애를 받아서 미심쩍어 했었다. 남편이 당시에도 ‘의사가 좀 위생관념이 없는거 아냐?’라고 했던 기억이 확실히 있다. 나야 정신 없어서 모르고. 근데 (이번에 신생아 사망) 사건 터지고 나니 그 기억이 더 나더라”고 했다.

A씨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았고, 예방 접종 등 검진을 이대목동병원에서 계속 해왔다.

A씨는 “병원에 다녔던 입장에서 이번 일이 끔찍하다. 나도 살짝 조산 위험이 있다고 해서 대학병원에 전문 선생님을 찾아서 갔던 건데. 만약에 아기가 일찍 나와서 중환자실에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의사 선생님한텐 불만이 없었는데, 병원이 이런 식으로 관리를 한다는 게 알려지니 착잡하다”라고 말했다.

16일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로비에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선생의 동상과 감염에 주의하라는 면회 안내문이 놓여져 있다. 심하늬 기자

A씨는 앞으로 이대목동병원을 다니지 않기로 했다. 대학병원이라고 관리가 더 잘 될 것이란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일 터지고서 지인이 ‘아는 사람이 돌 같은 게 생겨서 제거하러 갔다가 잘못 건드려서 패혈증에 걸렸다’는 얘기를 해줬다. 원래 문제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어느 병원을 다닐 것이냐”고 묻자, “동네 소아과로 옮기려고 한다. 대학병원이라고 더 위생 관리가 잘되는 게 아니란 것도 알았고. 그냥 웬만하면 병원엔 안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믿을 곳이 없는 거 같다. 어린이집도 최대한 안 보내는 쪽으로 할거다. 말이 너무 많아서. 유치원 전까지 내가 키우다가 아기 말하고 뭐 그러고 나면 유치원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소 병원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들었지만, 막연하게 그런 소문 없는 병원 어딨나 생각했고 병원이 가까우니까 나한테 안 터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불감증이었다. 동네 아줌마들은 원래 거기 들어가면 좋은 꼴 못보고 나오는 사람 많다고들 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일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 중간단계에서 그람음성간균 한 종류가 확인됐다”며 “나머지 정확한 균종은 추가검사를 통해 20일 이후 확인될 예정”이라고 1차 조사 결과를 밝혔다.

신생아 4명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종 부검 결과까지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 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