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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뜨는 ‘소확행·가심비’ 新소비 홍대거리…취업난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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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가성비 아닌 만족감이 소비의 기준 '가심비'
취업난 탈출에 일단 쓰고보자 '취업난 역설'도

[뉴스핌=심하늬 기자] "와 너무 귀엽다. 이게 천원이에요?"

홍대입구역 부근에 자리한 한 양말 가게. 평일 낮인데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주로 한 켤레에 천원짜리 양말을 파는 이곳은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수백 켤레의 양말을 판다.

"아저씨 양말 얼마에요?"라고 묻자, "다섯 켤레, 단돈 5000원"이라고 했다. 

홍대입구역 부근의 한 양말 가게. 심하늬 기자

추위가 한창이던 14일 오후, 젊은이들의 소비 중심지인 서울 홍대에서 소비 키워드를 검증해봤다.

천원짜리 양말·오천원짜리 목도리…'소확행' 누리는 사람들

소확행(小確幸)이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말로 바쁜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뜻한다. 긴 불황으로 행복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미래에서 지금으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강도에서 빈도로' 변화하면서 일상에서 누리는 사소한 행복감이 중요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소확행은 과거 소비 트렌드로 꼽혔던 '작은 사치'의 연장선에 있다. 커다란 행복을 찾기 힘든 대신, 지금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저렴한 소품을 파는 가게가 붐비고 있다. 심하늬 기자

이날 홍대에서 가장 붐비는 곳들은 1000원에서 5000원 내외의 양말, 목도리, 액세서리 등을 파는 가게였다. 올 겨울 새로 등장한 트렌드 상품은 5000원짜리 밍크 목도리인 듯, 대부분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만원 이하의 귀걸이 등 저렴한 가격의 액세서리를 파는 상점도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홍대 거리에서 소품을 판매하는 김모씨(42)는 "날이 춥지만 평일에도 장사가 꽤 되는 편"이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들이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불황이 무색한 캐릭터 스토어…'가성비'보다 '가심비'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도 손님이 많은 가게도 있었다.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는 목요일 오후 3시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1층은 물론 2층까지 사람이 많았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객관적인 성능보다 소비자의 만족감이 소비의 기준이 되는 플라시보 소비가 2018년 소비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 말했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價心費)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인물, 콘텐츠, 브랜드를 소비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의 풍경. 평일 낮인데도 손님이 많다. 심하늬 기자

실제로 그랬다. 카카오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중형 '라이언' 캐릭터 인형은 2만8000원. 실용적인 상품이 아닌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그외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잠옷, 소품 등도 캐릭터가 그려지지 않은 동일 제품보다 비싼 가격에도 잘 팔린다.

수능이 끝나 여수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는 이주현(19)양은 "서울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카카오스토어에 왔다"며 "학생에게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소품들을 보니 저절로 손이 간다"고 말했다. 이 양은 이날 이곳에서만 인형, 잠옷, 마스크 등 10만원 어치의 캐릭터 상품을 구매했다.

결국 '욜로(YOLO)'의 연장…'취업난의 역설'도

홍대에는 저렴한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 외에 고가의 의류 등을 판매하는 편집숍 등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2018년 소비 트렌드도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연장에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18년을 앞둔 젊은이들은 각자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만큼 소비하며 현재를 즐기고 있다.

경기 불황과 그에서 비롯된 취업난이 이런 흐름을 부추긴다는 시각도 있다. 긴 취업난 끝에 힘들게 취업한 젊은이들이 그동안의 한을 풀듯 소비에 정진한다는, '취업난의 역설'이다.

3년의 준비 끝에 취업한 김은진(28)씨는 "불황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돈이 한 푼도 없다. 돈을 벌게 돼 불황을 모르겠다"며 "사고 싶은 것은 웬만하면 사고, 가고 싶은 여행도 다 간다"며 자신의 소비 패턴을 설명했다.

한 대기업에 입사한 신모(28)씨 또한 "입사 1주년 기념 선물로 스스로 명품 파우치를 선물했다"며 "오랜 시간 돈을 맘대로 쓰지 못한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견 기업에 근무하는 조모(37)씨는 "작은 소비를 통해 행복감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회사원으로써 인생 출발기인 젊은층이 미래 삶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인생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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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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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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