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손영권 사장 지원사격...팀장은 박종환 부사장 유지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힘을 싣는다.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과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사업을 집중 지원한다.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좌),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 <사진=삼성전자> |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노 사장과 손 사장이 함께 관장토록 조치했다.
전장사업팀은 특정 사업부에 속하지 않은 전사조직이다. 이전까지는 CEO인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관장했다.
사업팀장은 변동 없이 박종환 부사장이 맡는다. 실무적인 사업은 박 부사장이 책임지고 노 사장과 손 사장은 전사 차원에서 사업 전반을 챙기는 구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장한다는 것은 보고를 받거나 전사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희찬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과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다. 지난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로 복귀, CFO를 맡았다.
손영권 사장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의 시너지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DS 부문 산하에 있던 SSIC가 전사 조직으로 분리되고 다른 사업 부문까지 권한이 강화된 만큼 전사를 아우르며 신사업 발굴 및 시너지 강화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지난 1일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추진할 M&A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사업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만 인수는 삼성이 M&A에 자신감을 갖도록 도왔다"며 "앞으로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월 하만의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전담할 SBU 조직을 신설해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게 했다.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도 조성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