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손님들' '위대한 놀이'를 선정했다.
한국연극평론가 협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 작품 중 회원들의 추천과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서울시극단이 제작한 '옥상 밭 고추는 왜'(작 장우재, 연출 김광보)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갈등을 '옥상 밭 고추'라는 사소한 사건을 매개로 포착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장우재 작가 특유의 과감하고 극단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가능하게 열어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작 고연옥, 연출 김정)은 소년과 부모, 가족, 집의 끔찍한 풍경을 통해 한국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성장논리에 빠져 중요한 것들을 돌보지 않고 위계적 가치만 강요했던 사회가 직면한 우리 현실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충격적으로 제시한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젊은 연출의 역량으로 작품의 핵심을 단번에 도달케 한다.
극단 하땅세의 '위대한 놀이'(아고타 크리스토프 원작, 작 윤조병, 연출 윤시중)는 쌍둥이 형제를 통해 위험하고 악마적인 전쟁 상황에서 끝까지 버티며 살아남고자 하는 생존방식에 대한 연극적 보고서라는 평가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시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극단 하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