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블라인드'가 6일 개막한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의 국내 첫 정식 라이센스 공연화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연극 '블라인드'가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블라인드'는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순백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이에 더해 자신의 아들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 루벤의 엄마 '여인'의 존재와 루벤에게 일어난 예상치 못한 기적이 마리를 불안에 휩싸이게 만들며 극적인 전개를 이끌어나간다.
연극 '블라인드'는 원작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탁월한 무대 연출과 생생한 라이브 음악, 미장센을 완성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조화롭게 펼쳐지며 단지 대사만이 아닌 다채로운 언어로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다.
안과 밖의 경계를 지운 무대는 각기 다른 시공간이 공존하도록 연출되었고, 인물의 시점과 시각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이 각 캐릭터의 성격과 감정을 반영한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은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청각적으로 표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룬다.
시각을 제외한 청각과 촉각으로 느끼고 교감하는 인물들을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은 움직임 지도를 받았다. 보다 본능적이고 역동적인 동작을 완성해내어 사실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 중인 배우들은 "이렇게 긴장되는 공연은 처음인 것 같다. 모두가 마치 연구하듯 작품에 파고들었다. 그 노력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해 연말 관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블라인드'는 오는 6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기간 공연(6일~15일) 예매시 40% 할인 혜택과 엽서 선물이 제공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나인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