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조심하세요! 깨집니다"…의약품 배송센터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용마로지스 국내 1위 의약품 전문 물류회사 점유율 60%
경기 김포 배송센터 방문...오전 10시께 15개 지역 출발
'온도 민감' 바이오의약품, 스티로폼 박스에 "취급 주의"

[뉴스핌=박미리 기자]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지난달 24일 오전 9시 경기 김포 고촌읍의 용마로지스 배송센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11톤 대형트럭 1개, 그 뒤에 일렬로 줄지어 서있는 1.5톤 소형트럭들을 마주했다. 또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니는 지게차까지…. 이를 지나쳐 들어간 센터 안에서는 수백개의 크고작은 박스를 분류하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로 지나가는 박스들의 배송처를 확인한 뒤 줄지어 서있는 1.5톤 소형트럭 앞에 박스를 차곡차곡 쌓았다.

안성허브물류센터에서 온 물건을 김포 배송센터로 내리고 있다.<사진=용마로지스>

용마로지스는 1983년 출범한 동아제약의 3PL 물류 전문 자회사다. 3PL은 기업 물류에서 많이 쓰이는 3자 물류를 뜻한다. 예를 들면 한국에 거점이 없는 외국회사의 물건을 들여온 뒤 보관, 유통채널 마케팅, 납품 등의 전 과정을 물류회사가 관할하는 것이다.

용마로지스는 의약품, 화장품 등 헬스뷰티 제품 취급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지녔다. 국내에서 의약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물류회사는 용마로지스와 고려택배 2곳에 불과하며, 이중 용마로지스가 점유율 6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강연우 용마로지스 개발기획실 차장은 "의약품은 특성상 일반택배에서 다루기 힘들어 기업택배에서만 담당하고 있다"며 "용마로지스는 전체에서 의약품 비중이 70%정도"라고 말했다.

용마로지스 김포 배송센터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흘러가고 있다. 먼저 전날 오후 3~6시 화주의 제품을 집화해 오후 8시까지 경기도 안성허브물류센터로 보낸다. 이곳에서는 새벽 3시까지 자동화 시스템에 따라 지역별로 제품을 분류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오전 7시까지 김포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배송센터로 제품을 배송한다. 동이 트는 새벽 안성허브물류센터에서 김포 배송센터까지 제품을 싣고 달려온 차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줬던 11톤 대형트럭이다.
 
이후 김포 배송센터에서는 트럭에 실려있던 제품을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오르게 하고, 15개 코스별로 분류한다. 이 작업을 마치면 배송기사들이 오전 10시 전후 담당 지역에 있는 약국, 병원 등으로 출발한다. 오후 배송을 마치면 돌아오면 인수증을 확인하고, 반품을 정리하며 하루가 마무리되는 일과다. 강연우 차장은 "하루에 최대 10만박스를 배송한다. 배송지는 120곳 정도"라며 "그래도 요즘에는 한 건물 안에 병원, 약국이 함께 있어 배송 효율이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 귀띔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온 물건을 15개 코스로 나누고 있다. <사진=용마로지스>
코스별로 나눠진 물건을 해당 배송지역 트럭 앞에 쌓아두고 있다.<사진=용마로지스>

의약품을 주로 취급하다보니 배송 과정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적지않다. 의약품은 환자들이 직접 복용하고, 환자에 직접 투약하기 때문에 온도, 파손 등 관리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용마로지스가 2007년 안성 허브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병 제형의 의약품 등의 파손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의약품 중에서도 백신, 줄기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의 취급이 까다롭다. 이날 배송을 앞둔 수많은 박스 중에도 바이오의약품이 담긴 박스가 적잖이 보였다. 용마로지스의 전체 취급물량의 30%가량은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들은 스티로폼, 플라스틱 재질의 박스에 담겼으며 이들 겉면에는 커다랗게 '취급주의' '특별취급' 등 주의를 요한다는 문구가 적혀 배송과정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

온도 관리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강연우 차장은 "바이오의약품은 보통 2~8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온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균이 다 죽어 맹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박스에 수천만원을 오가는 바이오의약품이 변질되지 않도록 용마로지스는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 갑작스러운 정전을 대비해 비상발전기 2개를 비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스 안에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용지를 동봉해 고객 신뢰도를 높기도 했다. 이는 인수증에 부착해 고객에게 전달된다. 

한편 용마로지스는 전국에 18개 물류센터를 비롯해 5개 운송영업소, 35개 배송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GSK, 바이엘 등 국내외 제약사와 로레알, 샤넬 등 국내외 화장품 회사 총 200여곳이다.

지난해 매출은 1682억원으로 전년보다 13%의 성장을 일궜다. 영업이익도 76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