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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 ②] 설경 속 나무가 이루는 장관 ‘홋카이도 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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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설경에 파묻혀 있으면 어디가 하늘이고 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을 겪게 된다.<사진=김유정 기자>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등산 마니아에게는 익숙한 ‘화이트 아웃’이라는 단어가 있다. 눈이 너무 많이 와 온 세상이 다 하얗게 보여서 원근감이 사라지는 상태. 화이트 아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홋카이도(북해도).

홋카이도(북해도)는 연간 강설량이  3~4미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설경이 펼쳐져 겨울여행 하면 항상 상위권에 손꼽히는 곳이다. 낮에 쉴새없이 눈이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기 때문에 화이트 아웃 현상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차에서 맛보는 도시락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사진=김유정 기자>

야트막한 언덕의 설경에 앙상한 나무가 늘어서 있는 모습은 홋카이도를 대표할만한 이미지라고 할만큼 널리 알려진 풍경이다. 바로 이 사진을 보고 홋카이도 여행을 꿈꾸게 된 여행객이 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풍경을 찾아가려면 비에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보통 홋카이도는 렌터카 여행이 발달된 곳이지만 자동차 핸들의 방향도 다르고 큰 도로 마저도 눈으로 뒤덮여 있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JR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에이를 대표하는 이미지 마일드 세븐 언덕 <사진=김유정 기자>

홋카이도 여행을 떠나게 만든 그 장면은 마일드세븐 언덕이라고 불린다.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일드세븐 언덕은 이름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 담배회사의 광고 사진으로 쓰여 지금처럼 부르게 됐다. 눈이 부시게 하얀 눈밭에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이 화선지에 먹으로만 그린 동양화 한 폭을 보는 것만 같다.

독특한 모양으로 담배 패키지로 쓰였던 세븐 스타 나무 <사진=김유정 기자>

이쯤 되면 담배회사가 홋카이도 비에이의 풍경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1976년 세븐스타 담배 패키지에 사용돼 세븐스타 나무라고 불리는 나무도 유명세를 타 여행객이 반드시 찾아가는 코스로 자리 매김 했다.

마일드세븐 언덕은 비에이 풍경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세 그루의 떡갈나무가 다정하게 거친 눈보라를 함께 견디고 있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사이좋은 그 모습이 마치 부모와 자식과 같다고 해서 오야코 나무라고 불린다. 이 곳은 여름에 패치워크 로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알록달록한 꽃의 향연이 마치 패치워크의 모습 같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켄과 메리 나무는 키가 커 멀리서 찍어야 사진 프레임에 한번에 담을 수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비에이에 대한 사랑은 담배회사뿐이 아니다 1972년 닛산차의 사랑의 스카이라인 켄과 메리의 광고에도 나와 비에이를 대표하는 나무 역시 켄과 메리 나무다.

유명한 나무를 순서대로 봤으면 아름다운 요정의 호수를 찾아갈 차례다. 아오이이케 호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푸른빛을 자랑하는 호수로 시로카네 온천의 흰수염 폭포에서 흘러온 알루미늄이 포함한 물과 비에이 강의 물이 섞이면서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는 콜로이드(보통의 분자나 이온보다 크고 지름이 1nm~1000nm 정도의 미립자가 기체 또는 액체 중에 분산된 상태) 형태의 입자가 생성되고 그것이 햇빛을 산란 시켜 그토록 아름다운 푸른색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오이이케 호수가 다 얼고 눈으로 뒤덮여 형체를 알수 없다 <사진=김유정 기자>

하지만 한겨울의 비에이를 찾았다면 아름다운 이오이이케 호수마저 다 얼어붙어 찬란한 푸른 빛은 볼 수 없고 설경만 자리해 실망하는 여행객이 있기도 하다. 아오이이케 호수의 아름다움을 꼭 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호수가 얼지 않는 시기에 방문해야 한다.

온천물로 인한 수증기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흰수염 폭포 <사진=김유정 기자>

아름다운 아오이이케 호수를 만들어주는 흰수염 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나의 물줄기로 떨어지는 여타의 폭포와는 다르게 여러개 물줄기가 갈라져 내려오는 모습이 수염 같다해 흰수염 폭포로 불린다. 아오이이케 호수를 다 얼릴만큼의 날씨에도 온천수를 흘러내보내기 때문에 얼지 않고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으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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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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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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