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봄봄·동승'이 오는 12월 1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봄봄·동승'이 서울이 아닌 안산에서 초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1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이건용 작곡의 창작오페라 '봄봄·동승'을 초연한다.
오페라 초연은 주로 서울에서 진행되고 지역에서 투어 공연을 하는 것이 일반적. '봄봄·동승'은 이례적으로 중형규모의 극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어 안산문화예술의극장 달맞이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이 그동안 지역 공연을 안 해왔던 건 아니다. 오페라 '신데렐라'는 지난 9월 30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무대에 올렸고, 오페라 '리골레토'는 지난 17, 18일 전북 익산 관객들을 찾았다.
하지만 '봄봄·동승'은 단순 지방 공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뉴스핌에 "그동안 지역 공연을 종종 해왔지만 규모가 있고 많은 제작 시간이 필요한 창작오페라를 지방 중형극장에 초연하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라며 "평소 오페라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양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전했다.
'봄봄·동승'은 16일 하루 공연되지만 내년부터 다른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관계자는 "지방 순회공연을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1차 공연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고 내년부터 지방 공연을 돌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논의된 바 없다"며 서울에서 공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엔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 하지만 지역 공연으로 제작된 작품인 만큼 지역에서만 공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봄봄·동승'은 근대 소설가 중 가장 해학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과 근대 희곡 사상 가장 탁월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함세덕의 '동승'을 원작으로 창작한 오페라다. 주옥같은 우리 문학과 서정적인 오페라 선율, 한국적인 미장센이 만나 동서양 미를 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