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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우리는 고리대금업자 아니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16:54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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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우선주, 시장 잘못된 인식 자리잡혀 불만"

[뉴스핌=김지완 기자] "우리는 고리대금업자가 아니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17년 제2차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벤처기업인 회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리대금업자와 같은 상환전환우선주를 없애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따른 반박이다. 

사실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보편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잡은 자금조달 방식이다. 지난 2006년 전체 벤처투자중 27.1%에 불과했던 우선주 투자는 지난해 48.4%까지 늘어났다. 이어 보통주 21.5%, CB/BW 13.0%, 프로젝트 11.3% 순이다.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17년 제2차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성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탈의 일반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잡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수 전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라는 명칭이 '상환도 되고', '보통주 전환도 되고', '청산시 우선권도 있고' 식으로 '무소불위' 권력으로 인식돼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오해고, 미국 벤처캐피탈(VC)의 경우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할 경우 우선주 투자가 90%를 웃돈다"고 말했다. 

'상환권'에 대해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을 비롯해 정부관계자의 오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상환권에 부여된 이자율이 8~9%에 형성된 것과 관련해 말이 많은데, 국민연금에서 제시한 벤처펀드 수익률 기준이 6%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또 언제든 상환받을 수 있는걸로 오해하는데, 기업 이익잉여금만 있을 때 상환이 가능하지만 투자기업에 이익이 발생하면 보통주로 전환해 상장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업계서 2012년 투자된 5324억원의 투자금 중 5년이 경과한 현 시점에서 상환된 비율은 7.2%에 불과하다.

전환권에 대한 시장 인식도 잘못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무는 "전환권에서 문제를 삼는 조항중 하나가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인데, 투자기업에 경영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불가피하다"며 "투자한지 3~5년 정도 지난 시점에 투자가격의 70~80% 수준에서 조정하는 것이 과도한 조치가 아니다. 더구나 IPO 공모가격에 연동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가 벤처투자를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며 "리픽싱은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이종건 법무법인 이후 대표 변호사 역시 "리픽싱은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도박이 아니라 합리투자를 열어주기 위한 조치로 봐야한다"고 부연했다.

김 전무는 우선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RCPS에 포함된 우선권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우선주에 투자금을 우선 분배하는 조항(Liquidation Preference)이 없다"면서 "VC가 A기업에 50억원을 투자해 20%의 지분을 취득한 후 A기업이 100억원에 M&A가 되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지분율 만큼인 2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외에선 이 조항 적용으로 50억원을 고스란히 회수한다"고 강조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2015년 기준으로 GDP대비 한국-미국 벤처투자를 비교해보면 미국은 미국은 0.33%, 한국은 0.13% 수준"이라며 "미국은 전체 벤처투자금 가운데 85%가 민간자금인 반면 국내벤처투자는 대부분 정부자금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RCPS 논란으로 시장이 위축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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