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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조원태 사장과 소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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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사장과의 소통 '기대'
'고집' 아닌 '타협' 강조…"꼬인 부분 풀어야"

[뉴스핌=유수진 기자] "조합원들의 뜻을 반영해서 임금협상을 조기에 매듭짓겠다."

지난 17일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1노조를 이끌 신임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김성기 기장은 3년째 표류중인 노사 임금협상과 관련, "가급적 빨리 마무리 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기 위원장 당선자는 24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내년 1월 임기 시작 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으로 사측과의 입금협상을 꼽았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김성기 기장. <사진=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김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절 선택했다는 의미는 임금협상을 빨리 마무리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언제든 해결이야 되겠지만 가능하면 빨리 해결해 달라는 뜻에서 절 뽑은 걸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임단협에 조합원들이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봤다.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지난 2015년 10월 임금‧단체 교섭을 시작한 이래 수십 차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3년째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임금 7%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의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조원태 사장이 취임 직후 노조에 방문했던 걸 기억한다"며 "잘해보려고 하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게 의지나 말만 갖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실질적으로 상대방을 달랠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며 "그 부분을 준비해야 풀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희(노조)도 전술적으로 변화된 태도를 보이고 하면 잘 될 거다. 이미 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저는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당선자는 '고집'이 아닌 '타협'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그는 "노사 문제가 항상 합리적으로 흘러가진 않으니 가능하면 옵션을 여러 개 만들 것"이라면서 "서로의 입장이 확인되면 안 되는 건 안 되는대로 놔두고 되는 쪽에서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하나만 고집하기 보단 양보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는 "지금 꼬여있는 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김 당선자는 후보 시절 '출마의 변'을 통해 "최근 2년간 대내외 환경을 무시하고 투쟁에만 집착하다 교섭은 실종되고 조직이 축소된 노동조합을 새롭게 만들고자 출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당선자는 전임 집행부가 내부 소통 노력이 다소 부족했다며 일단 노조 내부의 의사소통을 강화한 뒤 합리적인 수준으로 사측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부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전체적인 의사를 확인한 후 사측과 합리적인 선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항공시장에서 대한항공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인력 수급 문제나 화사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함께 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 있다"면서 "다만 그러기 위해선 회사가 벽을 치고 일처리를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협조를 하고 못하고는 회사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다.

김성기 신임 위원장 선출과 관련, 대한항공은 "노조 새 집행부와 상생을 추진해 발전적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노사가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원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제10기 임원선거를 진행했다. 총 조합원 1051명 중 807명(76.8%)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중 429명(52.8%)의 지지를 받은 김성기 기장이 위원장에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한 이규남 9기 위원장은 366명(45.1)%의 표를 받는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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