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통령 휴가 아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23일(현지시간) 화상 통화를 통해 해외에 파병된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블룸버그> |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조트 내 회의실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대서양의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USS Monterey), 터키와 바레인 등에서 복무하는 장병들과 화상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나와 모든 미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모든 사람이 지난 몇 달간 여러분이 해낸 업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취임 이후 미군이 '진정한 승리'를 하고 있다며 이라크의 해병대 장병들에게 "테러단체인 ISIS(이슬람국가)와 싸워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국내 상황은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며 일자리와 주가, 실업률 등을 거듭 언급했다. 현재 추진 중인 세제개혁 안에 대해서도 "대폭의 아름다운 감세"라고 자평했다.
트럼프가 이번에 군 장병을 격려한 것은 추수감사절에도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추수감사절의 경우 트럼프의 최우선 정책 과제인 세제 개혁은 물론 미 행정부의 연말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 문제까지 겹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또는 휴일마다 본인 소유 리조트를 찾는 것에 대해 비판해왔다.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 마라라고에 있는 겨울 백안관에서 여러 회의를 하고 전화로 일할 것"이라며 '휴가설'을 강력 부인했다. 백악관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