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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술핵 재배치 주장, 미국에 전혀 안통해"

기사입력 : 2017년11월20일 10:07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0:07

방미 마치고 귀국…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조
"펠로시 원내대표, 미 車산업 노동자 한미FTA 지지"
NYT 인터뷰 "트럼프 방한, 한미관계 개선 이끌어"

[뉴스핌=조세훈 기자] 4박6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이 도입을 주장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미국에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전혀 동감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귀국한 추 대표는 방미 결과에 대해 "미국 조야에 북핵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상황을 잘 설명했다"며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 (해법)는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선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했다"며 "미국에게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줬으며 상호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자동차산업 노동자는 한미 FTA를 지지한다고 확실하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 "트럼프 대통령 방한, 한미관계 개선 기여" NYT 인터뷰

앞서 추 대표는 방미 기간인 지난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7~8일 방한에 대해 "실질적으로 한미관계의 개선을 이끌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충분히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NYT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500만명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70년간 전쟁과 적대로 분단된 한반도의 복잡성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하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와서 스스로 봤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모든 성장과 번영은 이 지역(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인명이 희생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과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대표는 북한이 내년 2월에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달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정당지도자 회의에 참석해서 개인적으로 북측 카운터파트를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추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 인사도 참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그동안 해오던 도발을 최근 잠시 멈추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의미 있는 것으로, 또 어떤 의미에서 북측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외교적 출구를 위한 길을 찾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물론 이는 저의 추정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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