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아모레퍼시픽, 세번째 용산시대 연다.."계열사 3500여명 집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8:27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8:35

1956년-1976년-2017년 세번째 본사 건립
백자 달항아리 콘셉..20일부터 순차적 입주

[뉴스핌=이에라 기자]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미의 전당이 될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품고 새로운 아름다운 꿈을 창조하겠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세번째 용산시대를 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오는 20일부터 용산 신본사로  입주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본사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22층 규모로 연면적 18만8902.07m²(약 5만7150평)이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신 사옥은 아모레퍼시픽의 세번째 본사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녈 등 임직원 35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의 기틀을 세웠다.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고, 2017년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변천사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용산에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본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개방적이면서 통합적인 업무공간이자 나아가 용산과 지역사회, 서울에 새로운 문화와 사회적 활력을 불어넣을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격(格)을 높인 건축물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신본사 설계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과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신본사를 커다란 달 항아리로 표현했다.

한옥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건물 속 정원등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들을 곳곳에 반영함으로써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건축물을 설계했다.

또한 한국의 젋은건축가들과 협업해 신본사 주변을 설계, 한국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했다.

신 본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건물에 자리잡은 세개의 정원 '루프 가든'이다.

5층과 11층, 17층에 5~6개층을 비워 내고 마련된 건물 속 정원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맞이하게 된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아트리움은 상업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저층부는 수익성을 고려해 상업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공공 성격이 가능한 공간으로 비워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1층 공간에는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어 임직원과 방문하는 고객,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자리잡았다.

2~3층에는 대강당(450석 규모)을 마련해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고객을 위한 30여 개의 접견실(6~110명 규모)과 고객연구공간,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등 다양한 고객 소통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위해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약 269평 규모)도 마련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공간으로, 8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도 있다.  최대 130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GX룸, 휴게실, 힐링존(마사지룸) 등 복지 전용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6층부터 21층은 사무 공간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넓은 업무 공간을 갖추고 있다.  17층과 20층은 임대 공간이다. 삼일회계법인이 2018년 4월부터 10년간 사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하고 곳곳에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도 마련했다.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했다. 또한 개인 업무공간 외에 구성원 간 협업 시 활용하는 공용 공간을 확대하고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을 마련했다.

3개 정원의 개구부와 건물 외부의 창을 통해 건물 내 어느 자리에서도 자연채광이 가능한 사무 공간을 갖췄다. 자연 채광에 최적화된 가구 배치, 외부 조도에 따라 자동 센서로 조정되는 내부 조명 등을 통해 임직원의 건강한 사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시안 뷰티크리에이터로서 세 번째 시작하는 용산 시대를 맞이하여 그룹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