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리가 봉이냐" 아이코스 사용 애연가 뿔났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10일 13:25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3:38

청와대 게시판에 '세금인상 철회' 청원
"증세 왜하나?"..소셜네트워크에도 비난 글

[뉴스핌=박효주 기자] “주변에 담배 냄새 풍기기 싫고 건강에도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또 가격이 오른다니요. 도대체 누굴 위한 증세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논현역 근처 한 편의점에서 만난 직장인 이지환(37·남)씨의 말이다. 가족들의 권유로 두 달 전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다는 그는 가격 인상에 대한 생각을 묻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증세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어날 것이란 우려다.  

현재 아이코스·글로·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에 꽂아 쓰는 담배(스틱) 판매 가격은 4300원이다. 관련 업계는 최근 통과된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포함해 전체 담뱃세가 늘어날 경우 스틱 가격이 5000~60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에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을 철회하라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10일 담뱃세 인상에 대한 온라인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 등에 남긴 네티즌들의 반응도 대부분 부정적이다. 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에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인상 철회’와 관련한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현재 11건에 달하며 청원자 수는 590명을 넘어섰다.

해당 게사판의 참여자수가 가장 많은 청원글은 “주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 습관을 바꾸고 연초 금연에 성공하는 이들이 많다. 현 시점에서 아이코스의 세금 인상은 그저 수요가 증가한 유사담배에 대해 세금을 올림으로써 더 많은 세금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장삿속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흡연 자체가 몸에 해로운 행위라고 해서 불법행위도 아닌데 무턱대고 흡연자에게 ‘악인’프레임을 씌워 차별하고 권리보장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MLB) 파크에서 한 네티즌(조승*)은 “궐련형 담배 증세 왜하는거죠? 아버지께 아이코스 하나 선물하려고 하는데 국가가 증세를 (일반)담배랑 동급으로 하네요”라며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귀염메**)도 “(담뱃세 인상이)이렇게 되면 기껏 활성화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사장될 듯”이란 반응을 보였고 한 트위터 사용자(patt******)은 “금연하겠다고 전자담배 피우는데 전자담배 값은 왜 올리겠다는건지. 국민 건강 팔이 속 보인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같은 흡연자들의 반응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해진 데다 이로 인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기존보다 403원 인상된 데다 보건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할인 판매를 규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르면 이번 달 중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지방교육세, 담배소비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지방교육세,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폐기물부담금, 연초안정화기금, 부가가치세 등이다.

현재(개소세 인상분 반영 전)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총 1740원이며 전체 담뱃세가 오를 경우 2986원으로 1246원이 늘어난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