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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유사업 약진' 정유4사, 2년째 사상 최대 실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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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에도 3Q 호실적…비정유 부문 약진 덕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는 선택 아닌 필수"

[뉴스핌=유수진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비정유사업 확대 등 사업구조 다각화와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크게 웃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성적표를 받아든 데 이어 오는 9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 역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이들 정유4사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3사의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에 근접한데다 GS칼텍스도 5500억원 이상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유 4사는 지난 2분기에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에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로 급감했었다.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한해 정유사들의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정유4사의 영업이익 8조276억원이다.

정유사들은 이같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비정유 부문의 약진을 가장 먼저 꼽는다. 화학업이나 윤활유 등 부업으로 병행하던 사업들이 본업인 정유사업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이다.  국제유가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기존의 정유사업 대신 비정유 부문에 투자를 확대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구조 다각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익 향상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등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 40~60%

업계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9636억원, 매출액 11조75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2%, 21.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3891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회사 측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화학·윤활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2% 수준에 달한다"며 "명실상부 에너지·화학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화학·윤활유 사업 3분기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지난해보다 376% 늘어난 5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5조211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석유화학이나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 극대화에 힘입어 전체 영업익의 40%에 달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실현이 뒷받침 돼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합작사들의 활약으로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1.7%, 22.5%씩 늘어난 영업이익 2747억원, 매출액 3조3392억원의 실적을 냈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확대에는 합작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쉘베이스오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률은 6.7%였지만 케미칼과 쉘베이스오일은 각각 7.0%, 18.9%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더 컸다. 기존 정유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성 확대와 수익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칼텍스는 올 3분기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5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전분기보다 한결 개선된 실적을 낼거란 분석이다. GS칼텍스 역시 파라자일렌과 벤젠, 톨루엔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비정유 관련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다.

정유4사의 4분기 및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의 남은 변수는 최근 상승세인 국제유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계속 오를 경우 제품가격 상승 폭이 원유가격 상승 폭보다 작아 정제마진(제품가격과 원유가격간 차이)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실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특히 석유화학이나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로 4분기에도 양호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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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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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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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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