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비자발적 비정규직 증가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약 10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156만원이었고, 자발적 선택 비율은 줄고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 선택하는 비자발적 비정규직이 늘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8000명 증가한 65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금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32.9%였다.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는 비정규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1년에 한 번 8월마다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2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하였으며, 여자는 361만1000명으로 7만4000명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266만명), 한시적 근로자(370만 8천명)는 각각 17만7000명, 5만1000명 증가한 반면, 비전형 근로자(209만2000명)는 12만9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56만 5천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000원 증가했다.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9.4%로 전년동월대비 1.1%p 축소됐다.
근로형태에 대한 자발적 선택 비율은 전년동월대비 3.0%p 하락했다. 정규직 근로자가 76.2%가 자발적으로 일자리 형태를 선택했다고 답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3.1%만이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비자발적 비정규직 선택자 중 가장 많은 사유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77.8%)'였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 없음(13.1%)', '직장이동(7.3%)' 등이 뒤를 이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자리 형태 선택의 자발성이 추세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공급하면서 자발성이 상당히 크게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