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는 학생, 학교 관계자, 아르헨·벨기에 관광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각) 발생한 트럭 테러의 용의자가 29세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성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라는 이름의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로 2010년 입국했으며, 플로리다 주 탬파에 거주하며 뉴저지 주에도 주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옆 자전거도로에서 10월 31일 한 트럭운전자가 돌진한 현장. 부서진 자전거들이 흩어져 있고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출처=AP/뉴시스> |
사이포브는 이날 오후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픽업트럭을 몰고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8명이 목숨을 잃고 10여명이 부상했다.
CNN은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 그가 몰던 픽업 트럭에서 이슬람국가(IS)의 이름으로 테러를 공격했다는 내용의 메모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IS측은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트럭 테러의 희생자 중에는 학생과 학교 관계자,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에서 온 관광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용의자는 "역겹고 정상이 아닌 사람(sick and deranged person)"이라며 테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국토안보부에 ‘극단적인 입국 심사’(Extreme Vetting)’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