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중 갈등 해빙?] 면세업계 "연말쯤 유커 귀환 기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31일 17:53

최종수정 : 2017년10월31일 17:56

면세점 업계, 안도의 한숨.."이르면 2~3개월 걸릴듯"
유커 모시기 대규모 프로모션 할 것..신중론도 우세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면세점 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급감으로 직격탄을 받았던 면세업계는 정상화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유커가 귀환할 경우에 대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계는 이르면 2~3개월 후부터 유커 복귀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면세점 업계에서도 유커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청와대는 내달 10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관계 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사드 문제는 현 상태에서 봉인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점<사진=뉴시스>

사드 배치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면세점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시내 면세점들은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225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나 급감했다.

지난해 면세점 업계 빅 2인 롯데와 신라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60%를 웃돌았다. 서울 시내면세점도 70~80% 수준에 달했다. 제주 시내면세점은 90% 이상이 중국인 매출이었다.

면세점 업계는 이르면 연말 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유커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서서히 준비할 예정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유커 모시기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해가겠다"면서 "여행사와의 상품 개발도 논의하고 현지 단체 관광객 공략을 위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이번 청와대 발표는 중국과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는 좋은 신호 같다"면서 "이르면 2~3개월 뒤면 과거 처럼 많은 유커들이 국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한중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의견들도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비자 금지 조치를 내린 뒤 해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유커들이 입국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주로 전세기로 들어오는 편인데 전세기가 모두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전세기가 풀리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걸리고, 여행상품을 만들어 모객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단체 관광객 상품이나 전세기 운항 등을 놓고 보면 변화는 뚜렷히 없다"면서 "늦으면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과거 처럼 많은 유커를 볼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