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양회서 전인대 상무위원장 맡을 듯
[뉴스핌=황세원 기자] 25일 열린 19기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에 확정된 리잔수(栗戰書, 67세)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상무위원단 내외신 기자회견 무대에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등단한 그는 순서 그대로 중국 권력 서열 3위 인물이다.
왕치산(王岐山)과 함께 시 주석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그는 2018년 3월 양회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19대 신임 상무위원 리잔수(栗戰書) <사진=바이두> |
1950년 8월 허베이(河北)성 핑산(平山)현에서 태어난 리잔수는 1972년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 상업국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허베이스판(河北師範, 허베이사범)대 야간대학을 졸업했으며, 하얼빈(哈爾濱)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산당에는 1975년 4월 입당했다.
리잔수는 줄곧 고향 허베이성에서 일했지만 1998년 타향인 산시(陜西)성 부서기 겸 시안(西安)시 서기로 일하게 됐다. 2003년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서기로 옮겨 일하다, 2010년에야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로 발탁됐다.
약 40여년간 지방 관리로 보낸 리잔수는 2012년 시 주석이 중국 1인자로 부상하면서 중앙 정치국 위원 중 한 명이자, 중앙반공팅(中央辦公廳, 중앙판공청) 주임 자격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시 주석이 당시 62세 리잔수를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불러들인 것은 그와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1983년에서 1985년 사이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서기로 있던 리잔수는 인접 지역 정딩(正定)현 서기로 있던 시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시 주석은 리잔수의 청렴 결백한 모습과 성실한 태도, 뛰어난 업무 능력 등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
특히 리잔수가 구이저우성 서기로 있을 당시 중앙의 재정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빈곤 구제 및 교육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을 시 주석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리잔수는 시 주석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를 모델로 만든 국가안전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