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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호성 “국정농단은 통탄스러운 일, 실수 인정”…檢, 징역 2년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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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판부 39차(결심) 공판 진행
1심선고, 11월 15일 오후 2시 10분

[뉴스핌=김범준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고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지난해 11월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구속 기소한지 약 11개월 만, 올해 1월5일 첫 공판이 열린지 약 9개월 만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인사자료 등 각종 청와대 기밀문건을 최씨에게 누설함으로써 (최씨 등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 악용되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했다"며 "국민의 국정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들리게 했기 때문에 중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건 유출을 인정하고 국회 국조특위에서 위증한 사실도 시인했다"면서 "피고인은 초범이고, 개인적 목적이 아닌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며, 혐의를 자백한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정 전 비서관은 피고인 최후진술을 통해 "문건 유출에 대해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공소사실과 관련된 실수들이 있었다. 인정한다"고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다만 "대통령이 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통치의 일환이라 생각했고, 과거 대통령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있는 일"이라면서 "특별히 잘못한다거나 부당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나라를 위하고 대통령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시에)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했던 최씨의 행동들과 연계돼서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건 정말 통탄스러운 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또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실정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화면=JTBC 뉴스룸 캡쳐]

지난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정 전 비서관은 '드레스덴 연설문', '국무회의 말씀 자료', '해외순방 일정표' 등 청와대 비밀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20일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태블릿PC'를 이용해 연설문 등을 열람하고 수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된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지난 1월5일부터 7월12일까지 38회에 걸쳐 재판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구속 기한 만기가 도래한 정 전 비서관은 5월17일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재판부는 심리 마무리를 앞두고 "혐의 관련성이 많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심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고를 유보하겠다"면서 재판 속행을 일시 중지했다.

하지만 다음달 19일 정 전 비서관의 2차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변호인의 일괄 사퇴 및 재판 거부 등 장기전이 예상되자 재판부는 이날 정 전 비서관의 심리를 재개했다.

재판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사건과 함께 선고하기 위해 기일을 추정(추후 정함)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심리 경과에 비춰 볼 때 함께 선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먼저 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1심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5일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대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직권남용 및 강요죄 혐으로 구속 기소된 안 전 수석에 대한 40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지난 1월5일 열린 1차 공판기일에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에 출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뉴스핌DB]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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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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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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