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내년 1월부터 자산 매입 절반 축소

기사입력 : 2017년10월14일 00:23

최종수정 : 2017년10월14일 10:39

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 최소 9개월 유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저울질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자산 매입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전망이다.

이는 일부 투자은행(IB)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의 윤곽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ECB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ABN암로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등 일부 IB들이 이 같은 내용을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ECB는 내년 1월부터 자산 매입을 최소 50% 축소한 뒤 이를 9개월 이상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2년 6개월 가량 시행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내년 종료 수순을 맞게 되는 셈이다.

드라기 총재를 포함한 ECB 정책자들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기 모면과 실물경제 개선을 근거로 내세워 경기부양책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ECB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자산 시장의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를 종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CB는 이 같은 내용의 테이퍼링 방안을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책자들은 자산 매입 종료 시점을 공개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외신들은 드라기 총재가 필요한 경우 자산 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금융시장의 혼란과 충격을 차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라며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정책자들 역시 자산 매입을 축소해야 할 때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이 디플레이션 위기 상황을 벗어났지만 물가가 정책자들의 목표치만큼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올해 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ECB의 목표치인 2.0%를 미달하는 수치다. 내년 물가 상승 폭은 1.4%로 완만하게 후퇴할 것으로 IMF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유로화는 ECB의 이른바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로 연초 이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ECB의 공식적인 자산 매입 축소 발표는 일정 기간 유로화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