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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은행 대출 '정체'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01:58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0:09

기업들, 투자 결정 지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약속한 정책 이행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3분기에도 미국 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미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정책이 확실해질 때까지 대규모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고 이것은 은행의 대출 성장세를 제한하고 있다.

JP모간<사진=블룸버그통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열뱅크오브캐나다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대출 증가 속도는 4분기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대출은 2년여간 최저치인 1.8%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미국 대출 증가 둔화를 기업들의 설비투자 집행 지연에서 찾았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기업가들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잠재적인 세재 개혁이나 건강보험의 불확실성이 있고 인프라 지출이 어떤 모습일지도 불명확해 기업들은 당연히 멈춰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들의 향후 12개월 전망은 지난 7월과 8월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세제개혁과 인프라 투자와 같은 정책 이행이 지연되면서 은행가들은 실망감을 표출해 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앤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더욱 지적인 결정이 있고 정체가 덜했다면 훨씬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토머스 몬태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기업 고객들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명확성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은행들에게 불확실성은 대출을 어렵게 한다. 강화된 규제와 예상보다 느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은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낮은 금리로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 대출을 상환하는데 쓰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간의 3분기 이익은 2% 증가한 58억9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씨티그룹의 이익은 1% 감소한 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3일 실적을 공개하며 골드만삭스그룹과 모간스탠리는 다음 주 실적을 발포한다.

미미한 대출 증가세와 더불어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도 부진할 전망이다.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트레이딩 실적이 15~2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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