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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석 금통위원, 금리인상 시사…"중립금리 하락 요인 완화"

기사입력 : 2017년09월27일 15:14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16:43

"소비, 투자 정상화되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도 변화"

[뉴스핌=허정인 기자]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 금통위원은 27일 오찬 간담회 강연에서  “(기준금리의 기준점이 되는)중립금리 자체가 하락했음에도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낮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는 테일러준칙을 예로 들며 합리적 기준금리, 즉 중립금리 수준은 실질중립금리와 목표 인플레이션을 합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에 따르면 실질중립금리 2%에 목표 인플레이션율인 2%를 더한 4%가 중립금리가 된다.

신 위원은 다만 실질중립금리가 ‘선진국 경제의 위기 후 조정’, ‘가계소비성향의 하락’ 때문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각 요인을 분석해야만 우리경제에 적합한 기준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주체들이 과잉부채를 감축하는 과정에서 실질중립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각 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대신 저축을 늘린 탓에 세계 주요국 균형금리가 하락했다는 말이다.

나머지 우리경제에 국한된 ‘가계소비성향의 하락’은 회복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평균소비성향 하락을 고령층, 40대 이상 소형아파트 보유자가 이끌었다고 봤다. 신 위원은 “소형아파트 가격은 최근 상승속도가 빨라서 예전 고점을 넘어선 상태”라며 “주택가치 하락에 따른 소규모 조정과정을 겪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그는 “2015년 이후 소형아파트 주도의 가격상승으로 전체 아파트 가격지수가 예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정의 완료를 기대할만한 시점”이라며 “소비, 투자가 정상화되면 중립금리 하락현상도 해소되면서 장기간 완화적이었던 통화정책 기조도 변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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