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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채권 만기 봇물, 월가 '투자 주의'

기사입력 : 2017년09월16일 00:46

최종수정 : 2017년09월16일 00:46

내년 만기 물량 250억달러 달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0년 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가나를 필두로 아프리카 주요국의 채권 만기가 연이어 예정됐다.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자산에 공격적인 베팅을 벌이고 있지만 만기 물량의 차환 발행이 매끄럽게 이뤄질 것인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내년 만기 도래하는 아프리카 국가의 채권 물량이 2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채권 시장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채권 총수익률이 올들어 10.9%를 기록해 이머징마켓 평균치인 9.1%를 앞질렀다.

아프리카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뜨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만기 도래하는 채권 물량의 차환 발행이 소화될 것인지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세르게이 데르가체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연초 이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채권이 강한 상승 기류를 탔다”며 “문제는 수익률 추종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정당화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된 것은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가 유가 및 상품 가격 급락에 따른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한 부채 규모와 신용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7개 국가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등급이 강등된 국가는 연초 이후 4개국에 달했다. 또 모잠비크와 콩고는 올해 디폴트를 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경제의 회복과 무관하게 신용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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