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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회장에 '외부인' 김지완…개혁 속도 높일 듯

기사입력 : 2017년09월08일 17:31

최종수정 : 2017년09월08일 17:31

'낙하산' 반발 추스려야…KB금융 회장 등 변수로 부상

[뉴스핌=김연순 기자]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외부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됐다. 김 회장은 지배구조와 조직 혁신을 공언한 만큼 취임후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BNK금융과 부산지역에서 김 회장 내정자가 '문재인 캠프' 경력을 가진 낙하산 인사라 반발하고 있어,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것도 과제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김지완 전 부회장을 신임 회장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

김 신임 회장 내정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노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다.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엔 경제고문으로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런 경력 탓에 부산은행 노동조합은 그간 김 전 부회장을 '낙하산'으로 지목하며 반발해왔다. 임추위 내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과 김 전 부회장을 놓고 표가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내부 인사로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과 외부 수혈을 통해서라도 '조직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진다.

박재경 직무대행이 성세환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BNK금융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김 부회장이 선택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권에서 이번 BNK금융 회장 선임이 이후 잇따를 금융권 인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친정부 인사인 최흥식 금감원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 선임에 이어 김 회장 선임이 '적폐 청산'이라는 정부의 색깔을 분명히 낸 것으로 평가하는 것. 

이에 이후 금융 공기업 뿐 아니라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까지 이 같은 색깔을 가진 인사로 대폭 물갈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대표적인 '친박' 수장들이 잇따라 교체되면서 앞으로 금융기관 CEO 인사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후보자군을 7인으로 압축했다. 7인은 내부 후보자 4인, 외부 후보자 3인이다. 오는 13일에 다시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어서 외부 후보자 3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 결과가 KB의 회장 선임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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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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