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현종 본부장 "한미FTA 이견 확인...합의점 찾지 못해"(종합)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8:22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8:33

22일 한미 FTA 공동위원회 열려
美 차등 무역불균형 문제 제기..우리측 FTA 개정 동의 안해
.2차 회의 일정도 미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첫 특별회기에서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한미FTA 한국 측 수장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미FTA 공동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FTA의 효과,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 한미 FTA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상호 간에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측은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단과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다. 

공동위 의장은 양국 통상 사령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각각 맡았다. 그러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일정상 한국을 방문하지는 않고 영상회의로 김 본부장과 공동위를 주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다. 양국 수석대표인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영상회의를 갖고 있는 가운데 양국 대표단이 수석대표간 회담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양국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며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다. 

미국은 한미 FTA 발효 이후 5년 동안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상품 교역)가 2배로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조속한 FTA 개정 협상을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철강·IT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을 미국의 주요 무역적자 종목으로 지목, 공세적인 입장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 한·미 FTA가 양국에 미친 경제적 효과부터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또한 미국 무역 적자 원인은 한미FTA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낮은 저축률과 한국의 경기 침체 등의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미국 측은 한미FTA 이후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2배로 늘어난 점을 제기하면서, 기존 이행이슈의 해결과 한미FTA 개정, 혹은 수정을 통해 이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양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FTA 개정협상을 개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이에 대해 미국의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미시적, 그리고 거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한미 FTA가 원인이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객관적인 통계와 논리로 적극 설명했다"며 "한미 FTA 효과에 대해서도 상품, 서비스,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양측에 상호호혜적으로 이익 균형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특히, 미국 측의 일방적인 한미 FTA 개정 제안에 대해서 우리 측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효과 등에 대한 양측의 조사·분석·평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 한미FTA 공동위 2차 회의 일정은?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향후 협의일정도 논의하지 못하고 소득 없이 끝났다.  

김 본부장은 "금번 회의에서 양측은 향후 협의일정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우리 측은 앞으로도 공동위의 틀 내에서 열린 자세로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정문 22조 7항에도 공동위의 모든 결정은 양 당사국의 합의로 정하도록 되어 있다"며 "우리 측은 (향후 협상에서)이익균형과 국익 극대화의 원칙하에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재차 회의에서 양국이 FTA 개정협상 개시에 합의한다고 곧바로 협상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 한국은 통상절차법에 따라 공청회 개최와 대외경제장관회의, 국회 보고 등을 거쳐야 하며, 미국도 의회에 협상 개시 의향을 통보하고 공청회 등을 열어야 한다.

앞서 USTR은 지난달 12일 미국의 대(對)한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협정 가능성을 포함한 협정 운영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 DC에서 공동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협정문의 원칙을 강조하며 서울 개최를 역제안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협정문 상, 위원회 개최를 먼저 요구한 국가는 상대국에서 회의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