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웃음과 감동 모두 책임진다. 유쾌하고 따뜻한 휴먼 코미디 한 편이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나문희, 이제훈, 박철민, 엄혜란, 성유빈, 이상희, 정연주, 이지훈이 자리했다.
‘아이캔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와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다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도깨비 할머니 옥분은 나문희가 연기했다. 나문희는 옥분을 “의협심이 많고 민원 여왕”이라고 소개하며 “준비할 건 많지만, 여기에는 영어를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많이 했다. 제가 더빙을 해서인지 발음이 좋다고 했다. 그걸 바탕으로 열심히 했다. 일본어 공부도 좀 했다”고 말했다.
9급 공무원 민재는 이제훈이 맡았다. 그는 “원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캐릭터라 깐깐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가르마를 바꾸고 안경을 썼다. 또 의상도 깔끔하고 반듯하게 보이려고 신경 썼다. 영어는 문장 선택, 뉘앙스 등이 원어민 수준인 설정이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배우의 케미는 단연 ‘아이캔스피트’의 관전 포인트.
이제훈은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근데 선생님이 너무 편안하게 맞이해주고 다독여줬다. 현장 가기 전에 긴장되고 고민도 많았는데 선생님 뵈러 간다는 생각에 편했다. 회차가 지날수록 더 기대되고 즐겁고 행복했는데 그 이유가 선생님 덕”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나문희는 “이제훈이 똑똑하고 배우로서 자존심이 있다. 그래서 감독에게만 예쁘게 보이려는 배우가 있는데 이제훈은 배우 위주로 생각한다. 또 작품을 하는 걸 보면 머리하고 느낌이 다 같이 발달했다. 상당히 정확하게 접근하더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김현석 감독은 “추석에 가족들이 다 같이 보기 좋은 영화다. 그리고 실제 추석이 배경이기도 하다. 요즘 핵가족화되면서 밥도 혼자 먹고 하지 않느냐. 그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거다. 영화의 다른 제목이 ‘또 하나의 가족’이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 역시 “가면 갈수록 애착이 간 작품”이라며 “보통 현장이 지치고 힘들 때도 많고 어려울 때도 있는데 매번 많이 웃고 기대감이 커졌다. 그래서 꼭 많은 분이 보고 따뜻한 웃음을 갖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있다”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아이캔스피크’는 올추석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리틀빅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