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출된 살충제 성분 5가지 중 4가지 반감기 7일 이내
[뉴스핌=박미리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8일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의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살충제 검출 계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살충제 검출 계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어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부터 18일 오전까지 1239개 산란계 농장을 전수검사한 결과, 49곳이 무허가 농약을 사용하거나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살충제는 성분별로 피프로닐 8곳, 비펜트린 37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이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이번에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은 몸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전반적으로 짧아 독성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살충제 성분의 반감기는 7일 이내로, 최대 한달이면 성분의 90% 이상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감기가 30일 이내인 플루페녹수론은 성분 대부분이 빠져나가는데 3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기본적으로 독성이 약한 물질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의약품과 동물약품(농약) 관리를 2개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과 함께 문제가 나타날 때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