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중국 대기업의 인공지능(AI)이 공산당을 비판했다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AFP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 ‘베이비Q’가 공산당을 비판한 끝에 서비스 정지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텐센트가 채팅 활성화를 목적으로 자사의 인스턴트메신저 QQ에 적용한 AI 채팅로봇이다. 텐센트가 야심차게 선을 보인 베이비Q는 공산당 소리만 나오면 비판을 쏟아내 개발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베이비Q의 채팅 캡처 영상에는 재미있는 대화가 담겨 있다. “공산당 만세”라고 말을 걸자 베이비Q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에 만세가 가당키나 하냐”고 심드렁하게 답했다.
이어 “당신의 중국몽(시진핑이 제창한 중국 부흥에 대한 꿈)은 무엇인가?”란 물음에는 “미국으로 이주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공산당에 대한 애정어린 평가를 주문하자 “정말 싫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SNS에는 어떤 의미에서 대단한 AI가 개발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텐센트는 즉각 베이비Q 서비스를 중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