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에 이은 알리바바의 새로운 유통 실험
안면인식,증강현실 접목해 즐거운 구매 체험 선사
[뉴스핌=이동현기자]무인편의점,무인 슈퍼와 같은 중국 유통업계의 획기적인 ‘무인 채널’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화장품 유통에서도 점원이 필요없는 자동 판매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장품 자동판매기<사진=바이두(百度)> |
지난 7월 21일 알리바바의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天猫)가 ‘티몰 색조메이크업’ 축제를 맞아 항저우의 시후인타이(西湖银泰) 백화점에 화장품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 화장품 자판기는 톈마오와 화장품 브랜드 마리다이자(玛丽黛佳) ,슈에무라(SHU UEMURA)가 협력해 내놓은 ‘무인 유통채널’이다.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하는 고객<사진=바이두(百度)> |
이 자판기 내부에는 ‘가상메이크업 미러’가 설치돼 있다. 이 장비는 3D 시뮬레이션 기술 및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실제 메이크업을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1분 안에 5가지 색깔의 립스틱을 본인의 얼굴에 매칭시킬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높았다는 평가다.
화장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스마트 폰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자판기 앞에서 QR 코드를 스캔하면 텐마오에 입점한 화장품 업체의 모바일 웹페이지와 연동돼 결제가 진행된다.
QR코드를 통해 구매 가능<사진=바이두(百度)> |
톈마오에 따르면, 3일간 운영된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된 립스틱은 1600개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상 메이크업 체험’이 인기를 끌며 자판기 화장품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자판기가 중국 유통 업계에서 출현한 ‘신소매(新零售)’의 한 유통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진단했다. 첨단기술인 증강현실(AR),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인력이 없이도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판기 판매를 통해 발생한 빅데이터와 알리바바의 데이터자원을 연계해 고객 취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선호 브랜드 및 색상 등의 정보를 파악하게 돼 효율적인 유통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7월 8일 ‘타오 카페’라는 무인상점을 시험적으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 알리바바 산하의 톈마오(天猫)는 올해 연말까지 ‘무인자동차 자판기(汽车自动贩卖机)’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