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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책과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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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여명으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나 소위 차축 시대가 열리면서 마치 하나의 긴 띠를 이루듯 고전과 경전들이 나타난다. 경전이 고전에 포함되지만 그 둘의 의미가 어떻게 다를까.

고전: 예전에 쓰인 작품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경전: 세계 여러 종교의 존중을 받는 본문이나 거룩한 문서

다음 사전엔 이렇게 나온다. 고전과 달리 경전은 종교 내지 그에 버금하는 가치를 띤 것으로 되어 있다.
일리어드와 함께 서양 고전의 시작이라고 여겨지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놀라운 책이다. 현대 문학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문장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선박, 술잔, 악기 등등 당시의 물건들만 해도 그리스 문명이 출발되는 무렵에 놀랍도록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오디세이아는 서구 문명에서 이천년 이상 찬양되고 연구되어 왔기에 그 해석들도 깊고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경전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삼백 년 정도 앞서 쓰여진 주역과 비교하면 느껴질 수 있다.
주역에선 중천건이라고 해서 하늘 천(天) 괘가 첫 괘로 나온다. 오디세이아에도 하늘이 제법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제우스 신이 다스린다는 둥 주역의 하늘 천 괘처럼 하늘의 이치나 원리까지 심오하게 파고 들어가지 못한다. 경전 아닌 고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면 주역에서 말하는 하늘이 하늘을 온전히 담았다고 할 수 있는가. 현대 과학에 와서야 밝혀지는 하늘 곧 우주론에 비춰 볼 때 나이브하지 않은가. 과학과 철학에 두루 통한 사람이 볼 때면 그런 면도 있으리라고 보인다. 우주 배경 복사를 발견해 빅뱅의 흔적을 잡아내고 암흑 에너지 등 우주의 깊은 비밀들이 밝혀져가는 판에 양효 여섯 개의 상호작용으로 하늘을 설명하고 그것이 나머지 63개의 괘와 또 상호작용을 해 또다른 비밀들을 본다는 주역이 그런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역은 그러함에도 우주의 원리를 이치적으로 밝히기에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나름의 원리를 밝혀내도 못 미치는 근본 원리를 품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다해도 경외할만한 구석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주역이 과학에 미달되는 면이 있다고 한다면 과학 역시 주역에 미달되는 면이 있는 것이다. 주역이 경전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 경전의 있고 없음이 동양과 서양의 문명의 궤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을까.
동양 먼저 이야기하자면 일찍부터 훌륭한 가이드가 있는 셈이다. 하늘과 땅, 삼라만상에 대해 경지에 이른 담론이 풍성하게 되어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아니고 미미하게 시작해서 올라간 것이지만. 다 알았는데 무엇을 더 안단 말인가. 세상과 우주가 환히 보이는데 무엇을 더 연구하며 꿈꾼단 말인가. 주역이 쓰여진 후 몇 백년이 지나 태어난 공자도 주역에 경탄을 했다.
이런 가이드 내지 코어(Core)가 없는 서양은 거칠게 말하자면 고아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동양의 입장에서 본 것이라 선입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있기에 그렇게 보자면 서양은 우주의 이치 같은 것을 알 길 없는 막막함 속에서 무엇을 어찌 할 바 모를 의식이 고독하게 자랐을 것 같다.
호메로스의 작품들을 뒤져도 하늘과 땅, 마음을 근본적으로 꿰뚫는 근원적인 힘은 느껴지지 않는다. 플라톤의 저서들엔 물론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인간 철학을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그 외에 하늘과 땅, 우주에 대한 가슴 저린 현묘지도까진 느껴지지 않는다.
부연하자면 서양 철학의 시작에 이오니아 학파가 있다. 그리스 본토 아닌 소아시아 즉 지금의 터키에서 형성된 그것은 자연 철학이라고 불린다. 그것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본토에서 출현한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인간 철학이라고 불린다. 다시 말하면 동양에서 자연 즉 하늘과 땅과 그 안의 인간과 사물까지 총체적으로 성찰되어 심오한 형이상학이 빚어지는 반면 서양 철학의 시초에 자연과 인간은 한 덩어리로 탐구되지 않는다. 자연에서 인간으로 옮겨졌을 뿐이다.
서양의 이런 분리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현대 철학까지 거의 면면히 이어지는 바 크다. 그런 점은 헤브라이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원론이라 함직한 예수의 말씀은 그리스 문화권의 바울에서부터 이분법화 되는 경향이 보인다. 서양 문명의 바닥에 깔린 이런 이분법은 서양 문명의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경향이 크다. 이분법적 체계는 본질적으로 마음의 심연을 완전히 채우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서양이 태생적으로 지니게 된 고아 의식, 깊은 갈증과 고독이 해소되진 않을 성 싶다.
이처럼 서양 문명 자체가 마치 오디세우스처럼 길고 험한 방황 속에 놓여 있어 보인다. 스토리 빌딩이라고 내가 임의로 이름붙인 바 괴이하면서도 이론들로 정립되는 사태는 그런 고독 속에 부여잡은 밧줄 하나를 죽어라고 부둥켜안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서양이 이룩한 과학은 이러한 치열성의 결과물일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어찌 그렇겠는가. 그러한 결여 외에 축적들이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기하학이나 수학, 그리스의 기하학과 수학, 호기심에 따른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같은 자산들이 축적되어 있었다. 유럽은 자기 문명 바깥의 그런 것들을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자기들의 문명을 이루는 자양분으로 삼았다. 가이드 없는 처절한 치열성은 그런 축적을 다양한 형태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촉진제였을 것이다. 알파벳이라는 언어의 논리성, 사고 자체의 합리성 등등 촉발 요인들이 많을 것이다. 출발이 뒤늦은 서양이 그런 내적, 외적 영향들로 빼어난 결과물들을 만들어나갈 때 동양은 일찍부터 애어른 같은 면이 있어서 과학 정신이 서양처럼 치열하게 박히진 않았다. 물론 상대적인 이야기고 동양에서도 나름의 놀라운 과학이 있지만 말이다.

정리해 보자. 서양은 가이드 내지 코어라고 은유될 주역 같은 경전이 없기에 황량한 벌판에서 방황하며 주어진 축적물을 바탕으로 샅샅이 쪼개고 분석하고 암중모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동양이라는 외부적인 시각이고 결과적인 추론이다. 그럼에도 서양 문명의 중요한 특색이 드러난다고 보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고아 의식과 닮았을 그런 처절한 치열성과 실험 정신이 과학에 날개를 달아줬을 것이다. 게다가 유럽 지역이 각개난립으로 분열되고 기후나 문화적으로 다채로와 충돌과 경쟁 양상이 심해 과학은 그 속에서 질적으로 거듭났을 것이다. 더욱이 아랍과의 관계, 서역, 중국, 인도를 포함한 동양, 남미 등 기타 대륙들의 영향 내지 상호작용도 그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과학을 비롯해 각종의 사상과 제도들 가령 계몽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복지국가. 사회민주주의 등등 다채로운 과실들도 이런 맥락 속에 빚어졌다. 이에 비해 동양은 단순히 말하자면 가이드 내지 코어가 주어졌기에 그것만 가지고 탱자탱자한 세월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그런 잣대로만 볼 수 없는 복잡성과 특수성이 동양 문명의 곳곳에 담겨 있겠지만 말이다.
산업화, 제국주의와 식민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등등의 이데올로기들 간의 경쟁, 신자유주의의 기승으로 인한 글로벌화, 극우주의와 새로운 실험정치 등등으로 인해 현재 동양과 서양은 서로 범벅되어 하나인듯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 서양 문명으로 인한 혜택도 상당하지만 그 그늘로서 인권, 환경, 빈부격차, 에너지, 테러리즘, 폭력 등등으로 얼룩져 있음도 상식이다. 서양 문명 측에서 숱한 모색들이 나오지만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동양 문명 측에선 경전의 문명답게 정신적이고 영혼적인 것들은 제공하지만 그 경전들이 기원 전의 차축 시대의 문제점들에 대한 솔루션이니만큼 현재의 세계적 모순에 적절한 방안으로선 미흡한 면이 있다. 과학과 테크놀로지는 아무리 발전해도 그 출발이 우주의 근원에 대한 결여로 본다면 그 근원에 이르기가 쉽진 않은 한계를 지닐 수 있다. 동양의 경전은 기원 전의 차축 시대 이후 특히 과학의 발전 덕에 특이하게 두터워진 현 문명의 모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현대 문명이 직면하고 있는 본질인 듯하다.
고전이든 경전이든 책에 속한다. 책의 성질만이 향후의 문명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기는 무리라고 한다면 적어도 강렬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축 시대 이후 현대 문명까지를 이처럼 책과 문명이라는 조명으로 비춰보는 것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현대 문명이 당면한 제반 문제 역시 책들의 특징들과, 한계가 있다면 그 점들을 면밀히 파고드는 것에서도 혜안들이 나올 수 있을 듯하다.

이명훈(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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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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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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