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 노선 지연 많아
[뉴스핌=전선형 기자] 항공사 중 국내선은 진에어, 국제선은 아시아나공이 예정보다 늦게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에서는 진에어가 18.66%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지연율이란 국내선의 경우 이착륙 기준으로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
진에어 다음으로 지각이 잦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14.80%를 나타냈으며, 이어 제주항공이 12.96%로 3위를 기록했다. 대형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0.92%와 9.28%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선 전체 지연율은 11.66%로 전년 동기보다 9.8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21.64%포인트나 줄어든 5.4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제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각대장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국제선 지연율은 5.4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항공이 3.23%, 대한항공은 3.07%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대형 국적항공사들의 국제선 지연율이 높은 이뉴는 장거리 노선이 많기 때문이며, 특히 유럽 노선의 항로혼잡이 늘면서 국제선 지연율이 다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국제선 지연율은 3.44%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지각이 많은 노선은 유럽과 중국이다. 특히 유럽은 2분기 6.63%로 전년 동기보다. 2.98%포인트나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는 2분기 지연율이 6.02%로 높은 수치였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59%포인트 낮아졌다.
지연 및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2분기 항공교통 관련 피해구제 상담 건수는 259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고,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318건으로 4% 증가했다.
접수된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항공권 취소 시의 취소수수료로 인한 분쟁이 187건(58.8%)으로 가장 많았고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가 76건(24.0%)으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항공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여름철 성수기에도 항공기가 정시에, 안전하게 운항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국제선 운송약관 개선, 마일리지 사용기회 확대,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강화를 통한 서비스 향상 유도 등 항공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