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뒤바뀐 '공수'…재정당국 "증세 안해도"에 여당이 "증세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세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논의 확대 여부 관심
고소득자 세금 징수도 좋지만, '모두 고르게 내는 세금'이 중요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여당발 ‘증세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인세율과 고소득자 소득세율 인상을 주장하며 증세 논의를 공식화했다.

정부 내에서도 국회 재정위원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증세없는 복지’를 주장하는 세금 주무부서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에 소요되는 재원 178조원을 ‘증세없이 하겠다’던 기획재정부는 민망한 처지에 빠졌다.

어느 나라든지 ‘세금을 올리는 문제’는 민감한 법. 하지만 선거와 국민인기를 염두에 둔 포퓰리즘 정책의 유혹에서 벗어나 제대로 증세논의가 이뤄져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도 집중되는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증세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이 ‘증세’를 꺼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는 20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법인세 명목세율과 고소득자의 소득세 인상을 공식 제안했다. 연매출 2000억원 초과 기업에 2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고, 연소득 5억원 이상 고소득자의 세율도 현행 40%에서 42%로 올리자는 것이다. 추 대표는 법인세 인상으로 2조9300억원의 세수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 ‘세금 주무부서’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직설을 날렸다. 여당 소속의 국회 재정위원이기도 한 김 장관은 김 부충리를 상대로 “없는 지하경제 양성화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이제 국민에게 (증세의 불가피성을)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토론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 이후 “올해 안에 소득세와 법인세 등 증세는 없다”고 공언했다. 이번 ‘100대 국정과제’에 들어가는 재원 178조원도 경기 활성화에 따른 자연 세수 증가분과 불필요한 정부지출을 줄이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국정기획위원회의 입장에 발을 맞추는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증세에 미적지근한 기재부 등 정부를 상대로 여당 대표와 여당 출신 장관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심발언을 하며 ‘정공법’을 펼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세 논란은 정부가 군불을 때고 여당이 찬반을 확산시키면서 야당까지 동참해 이슈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선거를 앞둔 여당은 표심에 민감한 영향을 끼치는 증세문제에 대해 반대하거나 미루는 것이 관례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 ‘증세 논쟁’은 ‘정부 발제’ ‘여당 반대’의 대표적인 사례다. 증세를 화두로 꺼낸 노 전 대통령에 발맞춰 당시 재경부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증세인 ‘1~2인 가구 추가공제 폐지’ 방안을 흘렸고, ‘맞벌이 세금폭탄’이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여당(열린우리당)은 정부를 다그쳤다.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두고 독신자와 맞벌이 부부에 대해 세금부담을 늘리는 것이 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뻔한 상황. 재경부는 결국 자료 유출에 대한 책임을 중견간부에게 물어 문책인사를 단행했고, 결국 ‘없던 일’로 일단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집권 초기 80%를 넘나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를 감안해 정부 관계자들이 스스로 증세문제를 입 밖에 내는 것을 꺼리는 반면, 여당에서 적극 화두를 던지는 등 공수가 뒤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가 1년 가까이 남았고, 선거 이후 증세문제를 이슈화시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고심 끝에 당정청의 교감 아래 ‘증세논란’이 표면화됐다는 관측도 있다.

◆ 수박 겉핥기식 증세 논의는 '안돼'

문제는 증세논의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날지 여부다. 소득세의 경우 기획재정부는 증세없이 최고소득세율 과표 구간을 기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 세수 확보는 1700여 억원에 그쳐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근본적으로는 소득세의 경우 고소득자의 세율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2명 가운데 1명이 ‘면세자’인 소득세 체계를 전반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1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소득세 면세자 비율은 2013년 32.2%에서 감소하다 2014년 48.1%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국민 절반이 세금을 내지 않는 셈이다.

2013년 ‘연말정산 대란’으로 급격히 늘어난 세금에 대한 조세저항이 거세지자 특별공제제도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일본(15.8%)과 독일(19.8%) 등 주요 선진국의 면세자 비율과 비교하면 소득세 체계가 상당히 뒤틀려 있다는 평가다.

노영훈 조세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사업소득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많이 제기되며 근로소득세를 깎아주는 쪽으로 정책적 노력이 집중됐다"면서 "불균형한 부분이 있으면 낮은 부분을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반대로 정책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소득세 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국가 3대 세목’ 전반에 관한 논의가 이번 기회에 심도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참에 조세제도 전반을 합리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며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것도 좋지만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과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위·방미통위 내년 세종行...외교·안보 부처도 이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주요 국가기관의 청사를 새로 지어 세종시로 이전한다.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공무원 6934명이 대상으로 2031년경 이전을 목표로 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브리핑에서 "신축 후 이전하는 기관으로는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해당되며,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업무 특성에 맞는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하겠다"며 "해당 기관들은 내년부터 청사 신축 작업을 시작하면, 2031년경에는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정안전부] 이번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윤 장관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142개의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부처는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되 직접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소속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관별 업무 특성과 청사 확보 여건에 따라 임차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과 독립청사 신축 후 이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독립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은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윤 장관은 "상반기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의 이전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여 임차청사 활용 기관은 내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는 행복도시법 개정 시기에 맞춰 이전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관련 기관은 이번 이전 일정과 별개로 검토한다. 윤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연계기관의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챗GPT]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들 5개 부처는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국회와 협력해 해당 조항을 개정하고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를 이전 제외기관에서 삭제하는 행복도시법 개정과 필요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무원과 가족의 정착을 위한 주거·교통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윤 장관은 "기관 이전은 공무원과 가족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충분히 소통하며 이전에 따른 어려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단순히 정부의 공간을 옮기는 데 그치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토를 균형있게 활용하는 공간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관 이전과 업무방식 개선을 함께 추진하여,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2026-10-13 14:12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