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임시 대의원대회 열고, 3개항의 결의문 채택
[뉴스핌=오찬미 기자] 수서발 고속철 운영사 SR 노동조합이 SR을 한국철도공사와 통합하자는 논의는 국민 편익 증대를 외면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수서발 고속철 운영사 SR에 따르면 SR노조는 지난 3일 경기도 대성리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철도산업 통합 논의와 관련한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 편익을 볼모로 한 일방적 통합을 단호히 거부한다 ▲관계기관이 가하는 온갖 회유와 협박을 단호히 거부한다 ▲회사의 존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내용이 결의문에 담겼다.
SR 노조는 "수서발 고속철 SRT의 성공적 운영으로 철도산업의 효율성을 제고했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의 통합 논의가 일방적이고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이미 SR은 총매출의 82%를 철도건설 부채감소(선로사용료 50%)와 철도재정(위탁비 32%)에 직접적으로 지불하고 있다"며 공공성 부족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SR은 철도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의 경쟁체제를 형성하며 도입됐다. SR이 개통된지 6개월 만에 통합 논의가 나왔다. 국토부는 SR을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코레일-SR 통합 문제도 9월 국정감사 전까지 결론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노조위원장은 “SR 출범으로 경쟁사 간 선의의 경쟁이 이뤄져 국민편익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다”며 “성과를 숨겨가며 무조건적인 통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SR고속열차. <사진제공=현대로템> |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