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흥남철수 작전이 낳은 아이가 바로 나"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23:12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06:21

페이스북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소회 올려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 피로 맺어진 것"

[워싱턴DC=뉴스핌 이영태 기자] "흥남부두에서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올랐던 젊은 부부가 남쪽으로 내려가 새 삶을 찾고 그 아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이 곳에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행사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전쟁 실향민 가족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행사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먼저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기지에 내리자마자 장진호 전투기념비가 있는 해병대 박물관으로 향했다. '장진호 전투 Battle of Chosin Reservoir' 는 세계 3대 동계 전투로 알려진 사건으로 역사적으로는 물론이며 저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한국전쟁의 가장 처절했던 후퇴작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희생을 치른 그 전투의 결과로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의 '크리스마스 기적'이 있었고 제가 있을 수 있다"며 "바로 저의 부모님이 메러디스 빅토리 호를 타고 거제도로 피난을 내려오셨고 그 거제도에서 제가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로 가기 전, 예배당에서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만났다.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손자 퍼거슨 대령, 포니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 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장진호 전투에 참전하신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 앞에선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정정한 모습의 장군께서 제 옷깃에 기념배지를 선물로 달아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3일간 혹한에 눈보라가 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맸는데 어느 날 새벽 1시쯤 눈이 그치고 별이 보이기 시작해 길을 찾을 수 있었다'는 옴스테드 장군의 말씀을 들으며 개마고원의 추위와 고통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또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키를 잡았던 레너드 라루 선장님도 빼놓을 수 없다"며 "바다에서의 일이 모두 끝난 후, 라루 선장님은 베네딕토 회의 수사로 사셨다. 그때 수도원에서 함께 지내셨던 친구분들도 만나 뵈었다. 라루 선장님은 '마리너스 Marinus' 라는 이름의 수사가 되셨는데 이제 선장님을 성인으로 추천하는 절차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라루 선장님의 성인 추천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요청, 기꺼이 받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의 주역이신 현봉학 선생의 딸, 헬렌 현 여사와도 만났으며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일등항해사였던 루니 제독은 서신을 주셨다"며 "또한 당시에 직접 촬영하신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사진도 선물로 주셨는데 귀한 서신과 하나 뿐인 기록을 기꺼이 내어주신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횄다.

이어 "참으로 가슴 벅찬 감사와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참배 연설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미동맹은 장진호 전투와 같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진 것이다. 몇 장의 종이 위에 단지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 한미동맹은 저의 삶이 그런 것처럼 양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