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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나는 친노동이자 친기업"…방미기업들, 128억달러 대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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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등 공장 설립·설비 확충 14조6000억원 투자"
중견·중소기업, 바이오·초소형 센서 등 첨단 산업분야 집중

[워싱턴DC=뉴스핌 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52개 기업들이 향후 5년간 미국 시장에 총 128억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재계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측에 안기는 '선물'인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공개한 52개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수행기업들의 대미 투자 주요내용.<이미지=대한상의 보도자료>

29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52개 기업이 2021년까지 미국 시장에 투자할 예상 금액은 총 128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과 생산설비 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R&D 투자, 현지기업 M&A 등에 투입된다.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부응하듯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에 도착한 직후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에 이어 방미에 동행한 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갖고 "기업 하시는 분들을 가장 먼저 모시고 뵙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우리 경제팀 인선이 늦어지는 바람에 뵙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게 되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 들어서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수출도 늘고,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고, 그런 기대가 반영돼 주가지수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걱정되는 것은 여전히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소득 양극화가 심해서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까지 해결하려고 이번에 추경을 했는데, 추경이 잘 되면, 죽 내리막길을 걷던 우리 경제성장률이 다시 올라가서 잘하면 2%대 성장률을 탈출해 다시 3%대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쪽이다(참석자들 웃음)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맞다. 제가 노동변호사 오래 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 저는 '친기업'이다.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랫동안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는 우리 사회가 친기업, 친노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들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삼성전자, 사우스케롤라이나주에 3.8억달러 가전공장 설립

대한상의가 발표한 방미 동행기업들의 투자계획을 보면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28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사우스케롤라이나주(州)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억8000만달러(한화 약 4343억원)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이 미국의 제조업 부흥정책에 따른 투자기회를 활용해 짓는 첫 번째 가전공장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북미시장에서의 우리 기업의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스틴에 소재한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15억불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뉴저지주에 3억불을 투자해 2019년까지 신사옥을 건립하고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 CNS 등 계열사 임직원 1000여 명을 입주시킨다.

대한상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가전공장 건설을 통해 제품 현지화 전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성장세에 있는 북미지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LNG 생산관련 사업을 추진중인 SK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개발과 신차·신엔진 개발 분야 등에 향후 5년간 총 3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 밥캣, 두산퓨얼엘아메리카 등을 통해 현지 공장 증설과 차세대 제품개발 등에 총 7억9000만달러를 투자한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총 10억5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하는 LS그룹은 미국 남부에 4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관련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권선 및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미국내 계열사 Superior Essex의 설비·R&D 투자를 통해 미국내 케이블 등 인프라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GS건설이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 중견·중소기업,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등 첨단산업 집중 공략

크루셜텍과 데이터스트림즈, 엑시콘 등 중견·중소기업들은 첨단 신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미국시장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을 수출하고 있는 크루셜텍은 4중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개발에 6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데이터스트림즈는 현지 법인 설치와 영업, 기술지원 사무소 운영 및 사업확장을 위해 37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검사장비·다층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엑시콘은 세라믹 및 초소형 센서 관련 미국현지 연구소와 생산시설 건설에 총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의료 바이오 분야기업들은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한다. 미국 달라스 공장에서 건강기능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뉴트리바이오텍은 향후 생산설비 증설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현지 법인의 생산시설 확충과 영업조직 강화에 3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자동차용 연료펌프를 생산하고 있는 대화연료펌프는 차세대 소형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 및 양산에 7천만불을, 효림산업은 미국현지공장 신설에 2300만달러를 투자한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대표적인 강소기업들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설비를 확충함으로서 미국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방미기업들, 에너지·항공기 등 224억달러 규모 미국산 구매

방미 기업들은 투자 외에 LNG·LPG 등 청정에너지와 항공기 등을 사는 데 약 5년간 224억달러를 쓰겠다는 구매계획도 밝혔다.

SK는 2020년부터 미국산 LNG, LPG를 신규 도입한다. 규모는 매년 18억달러(최대 35억달러)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0만배럴(약 1.18억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셰일가스를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60만t(약 2.2억달러)을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LS도 전기동 원료인 동정광과 LPG를 33억5000만달러 어치 구매한다. 이를 통해 클린에너지 확대 등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부응하면서 중동 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 및 향후 에너지 가격 협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한진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02억달러에 달하는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해 신규기종 도입을 통해 노선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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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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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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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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