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정말 죄송하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기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잘못을 시인했다.
최 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첫 재판에 들어가며 “지난날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고자 하는 날이 많았다”라며 “정말 죄송하다”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최 씨는 “첫 재판에 임하는 심경 한 마디 해달라”라는 취재진에 양복 주머니에서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 읽었다. 그는 “가장 먼저 이번 일로 제게 상처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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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탑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어 “지난날 저는 장시간의 깊은 우울증과 수면, 불안장애로 인해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고자 하는 날이 많았다”며 “그러한 저의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로 이뤄졌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 커다란 실망을 끼쳐드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라며 “다시 한 번 더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친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 씨는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께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씨와 총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의 선고 공판은 내달 20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