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투자처 없어 관심 지속…옥석 가리기 필요
[뉴스핌=김지유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오피스텔에 대한 매수가 꾸준히 이어져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매매가격 상승과는 다르게 임대수익인 월세가격은 변동이 크지 않아 수익률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56% 상승했다.
여전히 저금리라는 인식이 커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수익을 위한 오피스텔 매수도 꾸준하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교통호재와 생활여건이 개선된 지역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개통한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호재로 서울 강남구가 0.64% 상승했다. 서울 중구는 서울로7017 개장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올랐다.
신분당선 미금역 공사 중인 성남시는 이에 따른 기업입주 소식이 돌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73% 상승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입주과 CGV본사 현대아이파크몰 이전을 비롯한 기업 입주로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 <자료=부동산114> |
다만 월세가격은 변동이 크지 않아 수익률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전세는 만성적인 매물 부족으로 0.74% 올랐지만 월세는 0.02% 하락했다.
오피스텔 물량 공급과잉과 중국과 사드(THAAD) 문제로 일부 지역은 오피스텔 임차와 분양이 늦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서울 중구는 동대문 일대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 월세가 0.6% 하락했다. 사드 사건 이후 중국 상인과 관광객들 발길이 뜸해져 임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수익률은 더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전국 5.36%, 서울 5.01%, 경기 5.32%를 기록했다.
특히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서울은 5% 수익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다른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 관심을 이어지고 있다.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임대 소득원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입주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1만8692실이 입주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3377실이 입주해 강서구 내 오피스텔 월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마곡지구에 772실의 입주가 예정돼 오피스텔 공실 위험이 우려된다.
대부분 원룸형 소형 오피스텔인 마곡지구 오피스텔과 다르게 분리형 구조나 투룸을 비롯한 차별화되는 면적을 갖추거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오피스텔이 공실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