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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vs 독재자, 양면성을 인간적인 인물로 녹였다…뮤지컬 '나폴레옹'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6:36

[뉴스핌=이지은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금껏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가, 박영석 프로듀서, 서병구 안무감독, 김성수 음악감독,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김수용, 김법래, 박송권, 조휘, 이창섭, 기세중, 김주왕 등 전 배우가 참석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로,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리더십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았다.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은 임태경, 한지상, 마이클리가 연기한다.

이날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벌써 3번째 연출이다. 그런데 이번은 지금까지 한 것과 다르다. 이전의 뮤지컬 ‘나폴레옹’과는 전혀 다른 장면과 넘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은 위대한 전략가이자 영웅 혹은 야망 가득한 독재자라는 수식어로 불릴 만큼 양면성을 가졌다. 이 부분에 대해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가는 “나폴레옹의 양면성을 작품 안에 녹여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악의 있는 독재자이기도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동생을 유배시킨 인물이다. 그가 2세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인과 이혼도 한다. 그런데 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물을 어떻게 사랑하고 존경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이클리는 나폴레옹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흥미롭고 복잡한 캐릭터이다. 아직 이 인물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말 저만 잘하면 다 잘할 것 같다. 이 작품은 너무 멋있고, 노래들도 아름답다. 저의 큰 도전인 작품이다.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지상은 “서양 사람이 아니기에,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어떻게 재해석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나라가 겪는 분위기가 관련지어져 재탄생 할 수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홍석 역시 “작품에서 ‘법 앞에 평등함을 꿈꾸는 나폴레옹’이라는 대사들을 하는데, 최근 우리가 겪었던 아픔들이 떠올라 울컥한다”고 말했다.

조세핀의 역을 맡은 정선아는 “관능적인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사랑에 목마르고 외로움을 타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폴레옹이 전략가였다면, 조세핀은 사랑의 전략가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인물로 만들고 싶어서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박혜나도 “이번 ‘나폴레옹’은 인간적인 면이 더 다뤄지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조세핀은 팜므파탈적인 매력보다, 그의 야망의 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의 느낌이 크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1막과 2막이 확연히 다르다. 1막은 나폴레옹의 순수함과 정의로움이, 2막에서는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관객들이 나폴레옹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많이 보고 많이 분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뮤지컬 ‘나폴레옹’은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쇼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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