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3년간 총 4800억원 투입
첨단기술 인프라 확보 및 클라우드 사업 강화 포석
[뉴스핌=심지혜 기자] ‘기술플랫폼’ 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등 첨단기술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인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이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4800억원을 투입해 인프라의 기본이 되는 신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및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향후 3년간 총 48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2020년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AI와 자율주행차 등 기술 고도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지난 2013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구축, 운영중이다.
지난 3월, 8년 가까이 기업을 이끌었던 김상헌 대표가 물러나고 한성숙 대표 체제로 전환한 네이버는 기술 중심의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체질 개선을 선언한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
기술 및 콘텐츠 분야에만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네이버는 관련 인프라의 핵심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추가로 3년간 48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신사업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번 데이터센터 신축은 네이버의 또 다른 신규 사업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도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IT인프라 전담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NBP)를 발판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 2년내 글로벌 톱5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발표한바 있다. 별도의 하드디스크 없이 인터넷 연결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비스로 이를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용인 데이터센터 신축은 첨단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복합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원기 NBP 대표는 "미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하는 기술"이라면서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통해 이러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AI 시대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