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美CBS 인터뷰…"올해 안으로 북한과 대화 희망"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01:27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06:42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속내 공개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니인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해 안으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BS가 "김정은과 머리를 맞대고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하실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올해 안으로 이러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화가 필요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대화에 대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북한에 대해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올해 안으로는 이뤄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프로그램(This Morning)에 출연, 단독 인터뷰를 했다. <사진=청와대>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동원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법은 대화밖에 없다는 말이다.

문 대통령은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 이유는 지금까지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서 해왔던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비핵화 전에 북한과 대화를 한다는 구상이 미국의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아주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나라다라는 사실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나라, 또 그런 지도자를 상대로 우리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목표를 달성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미국의 정책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같은 과거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도 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CBS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협상을 하도록 동의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며 "북한이 어떤 양보도 하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는 것은 북한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대화 자체가 목표가 아니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그런 대화를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일단 우선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시키게 만들고, 그리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이뤄야 한다는 단계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은 미국 내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CBS가 "김정은은 핵 프로그램이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했는데, 핵동결을 하겠냐"고 묻자 "북한 정권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맹신을 갖고 있는데, 핵 프로그램 없이도 북한이 안정적인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대화를 통해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아마도 김정은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에 대한 보장"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아마 김정은도 그런 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바라는 바일 수 있다"면서 "어쨌든 그 점은 우리가 대화를 해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월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한반도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자신이 앞으로 5년 동안 임기를 함께 할 관계로서, 북한 핵을 폐기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문제에서 최우선순위에 둔 것이 바로 북핵 문제 아닌가"라며 "그것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지 않았던 일로서, 나는 그 점에 대해서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 덕분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공동의 목표를 함께 힘을 모아서 이뤄낼 수 있다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재임 동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