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용진, 예산·공공정책 정통"…노태강, 차관으로 화려한 복귀
문 대통령,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황인성 임명
[뉴스핌=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 차관을 비롯해 법제처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모두 5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제처장에 김외숙 변호사, 문체부 2차관에 노태강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국토부 1차관에 손병석 기조실장,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1961년생으로 경기 이천이 고향이다. 세광고와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기재부에서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냈다. 이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동서발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차관 발탁 이유에 대해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196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을 마쳤다.
사법연수원 21기이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김 처장에 대해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서 대학과 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문체부 2차관으로 발탁된 노태강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은 1960년생으로 경남 창원 출신이다. 대구고를 나와 경북대에서 행정학과 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에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과 체육국장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을 지냈다. 노 신임 차관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대회 판정시비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당해 공직에서 물러났었다.
박 대변인은 노 차장관에 대해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에선 손병석 기획조정실장이 1차관으로 승진했다. 196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배재고를 나왔다. 서울대 건축학 학·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토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국토·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해 업무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역시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가 임명됐다. 1953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진주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아주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황 교수에 대해 "남북 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